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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by mindstree 2025. 11. 13.

3년 전 명절에 우리 강아지가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을 몰래 먹었습니다. 한밤중에 심하게 토하고 헥헥거리더니 발작까지 일으켰어요. 급히 응급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서 위 세척을 하고 링거를 맞았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대처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날의 공포는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사람에게는 괜찮아도 강아지에게는 치명적인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절대 먹이면 안 되는 음식들을 정리해드릴게요.

치명적 독성 식품, 초콜릿과 포도와 양파

강아지들이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이 식탁 위에 놓여있다.

초콜릿은 강아지에게 가장 위험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강아지는 분해할 수 없거든요. 사람은 이걸 쉽게 분해하지만, 강아지 몸에는 그 효소가 없어요. 체내에 쌓이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발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콜릿 중독은 강아지 체중과 섭취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크 초콜릿이나 베이킹용 초콜릿이 가장 위험하고, 밀크 초콜릿도 충분히 위험해요. 5킬로그램 강아지가 다크 초콜릿 30그램만 먹어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밀크 초콜릿 케이크를 먹었는데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어요.

초콜릿 중독 증상은 섭취 후 6시간에서 12시간 사이에 나타납니다. 구토, 설사, 과도한 갈증, 불안, 떨림이 초기 증상이에요. 심하면 심박수가 빨라지고, 발작을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먹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해요.

포도와 건포도도 절대 금물입니다. 정확한 독성 물질이 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아지에게 급성 신부전을 일으킨다는 건 확실해요. 포도 한 알만 먹어도 위험할 수 있고, 강아지마다 민감도가 달라서 소량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저는 포도를 먹을 때 절대 강아지 주변에 두지 않아요.

양파, 파, 마늘, 부추 같은 파속 식물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합니다. 용혈성 빈혈을 일으켜서 혈액 속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증상은 먹은 후 며칠 뒤에 나타나는데, 무기력, 창백한 잇몸, 호흡 곤란이 나타납니다. 양파가 들어간 국물도 위험하니 조심하세요.

자일리톨도 치명적입니다. 무설탕 껌이나 사탕에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인데, 강아지에게는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일으켜요. 저혈당 쇼크가 오고, 간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 껌 한두 개만으로도 소형견은 위험해질 수 있어요. 제 친구 강아지가 무설탕 껌을 먹고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즉시 병원행: 초콜릿, 포도/건포도, 양파/마늘, 자일리톨을 먹었다면 양과 관계없이 즉시 동물병원에 가세요.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입니다.

소량도 위험한 음식 vs 적당량 괜찮은 음식

아보카도는 강아지에게 위험합니다. 페르신이라는 독소가 들어있어서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요. 특히 씨앗과 껍질, 잎에 독소가 많으니 절대 주면 안 됩니다. 과육도 지방 함량이 높아서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요.

날달걀 흰자도 피해야 합니다.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해서 피부와 털 건강에 나빠요. 하지만 완전히 익힌 달걀은 괜찮습니다. 저는 삶은 달걀을 가끔 간식으로 줘요. 노른자는 영양가도 높고 강아지들이 좋아해요.

생선 뼈와 닭 뼈는 절대 주면 안 됩니다. 날카롭게 부서지면서 식도나 위를 찢을 수 있어요. 특히 익힌 닭 뼈는 더 위험합니다. 목에 걸려서 질식할 수도 있고요. 저희 집은 닭을 먹을 때 뼈를 절대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바로 밖에 버려요. 강아지가 뒤질 수 있거든요.

카페인 음료도 위험합니다. 커피, 녹차, 홍차, 에너지 음료 모두 해당돼요. 카페인은 초콜릿과 비슷하게 작용해서 심장과 신경계를 자극합니다. 저는 커피를 마실 때 컵을 테이블 가운데 놓고, 자리를 비울 때는 꼭 싱크대에 놔둬요.

견과류 중에서도 마카다미아는 특히 위험합니다. 소량만 먹어도 떨림, 구토, 고열이 나타나요. 호두도 곰팡이 독소가 있을 수 있어서 피하는 게 좋고요. 반면 땅콩버터는 소량 괜찮습니다. 단, 자일리톨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인지 꼭 확인하세요.

우유와 유제품은 강아지마다 다릅니다.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한 강아지는 설사를 해요. 우리 강아지는 우유를 마시면 바로 설사하더라고요. 치즈는 소량 괜찮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서 자주 주면 안 됩니다. 저는 훈련 보상용으로 치즈 작은 조각을 가끔 줘요.

날고기와 날생선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균이나 기생충 위험이 있거든요. 생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완전히 익혀서 주는 편이에요. 특히 돼지고기는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기생충 감염 위험이 높아요.

주의 음식: 아보카도, 날달걀, 뼈, 카페인, 마카다미아, 알코올, 날고기, 소금 많은 음식, 설탕 많은 음식, 기름진 음식

중독 증상과 응급 대처법

독성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두면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저는 초콜릿 사건 이후로 응급 상황 매뉴얼을 만들어뒀어요.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와 설사입니다. 독성 물질을 먹으면 몸이 배출하려고 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하지만 구토나 설사에 피가 섞여 있다면 심각한 상황입니다. 즉시 병원에 가야 해요.

과도한 침 흘림도 중독 신호입니다. 입 주변이 젖어있거나 계속 침을 삼키는 행동을 보이면 의심해봐야 해요. 호흡 곤란도 위험 신호예요. 헥헥거리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면 기도가 막혔거나 중독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신경계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요. 떨림, 경련, 발작, 의식 저하가 대표적입니다. 우리 강아지는 초콜릿을 먹고 온몸을 떨더니 잠깐 발작을 일으켰어요. 정말 무섭더라고요. 이런 증상이 보이면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응급 대처 첫 단계는 냉정함을 유지하는 겁니다. 패닉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어요. 심호흡하고,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파악하세요. 가능하면 포장지나 남은 음식을 챙겨서 병원에 가져가야 해요. 수의사가 어떤 독성 물질인지 바로 알 수 있거든요.

먹은 지 1시간 이내라면 병원에서 구토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임의로 구토를 유도하면 절대 안 돼요. 자칫 잘못하면 기도로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과산화수소로 구토 유도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수의사 지시 없이 하지 마세요.

병원까지 가는 동안 강아지를 옆으로 눕히고 편안하게 해주세요. 구토를 하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요. 물을 먹이거나 음식을 주면 안 됩니다. 위를 자극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24시간 응급 동물병원 연락처를 미리 저장해두세요. 저는 휴대폰에 세 군데 병원 번호를 저장해뒀고, 냉장고에도 붙여놨어요. 한밤중이나 명절에도 문 여는 곳을 알아두면 정말 중요합니다.

응급 대처 순서: 1. 냉정함 유지 2. 먹은 음식과 양 파악 3. 포장지나 남은 음식 챙기기 4. 즉시 동물병원 전화 5. 이동 중 기도 확보 6. 절대 임의로 구토 유도 금지

지금은 강아지가 닿을 수 있는 곳에 위험한 음식을 절대 두지 않습니다. 테이블 위 음식도 먹고 나면 바로 치우고, 쓰레기통도 뚜껑 있는 걸 써요. 가족들에게도 절대 사람 음식 주지 말라고 계속 당부해요. 특히 명절이나 손님이 왔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귀엽다고 몰래 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여러분도 오늘 집안을 한 번 점검해보세요. 위험한 음식이 강아지 손이 닿는 곳에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 아이 건강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음식 중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