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점점 살이 찌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료 봉지에 적힌 대로 줬는데 왜 그럴까 고민했어요. 동물병원에 갔더니 수의사 선생님이 사료 봉지 권장량은 평균치일 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개체마다 필요한 칼로리가 다르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날부터 정확한 칼로리 계산법을 배웠고,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급여량을 찾았어요. 2년간 체중 관리를 하면서 터득한 급여량 계산법을 알려드릴게요.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체중별 칼로리 요구량 공식

강아지와 고양이의 칼로리 요구량은 체중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체중을 곱하는 게 아니라 대사체중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요. 처음엔 복잡해 보였는데, 한 번 이해하고 나니 간단했습니다.
기본 공식은 RER입니다. RER은 휴식 에너지 요구량이라는 뜻이에요. 체중의 0.75승에 70을 곱하면 됩니다. 계산기가 필요한데, 스마트폰 계산기 앱에 거듭제곱 기능이 있어요. 예를 들어 5킬로그램 강아지라면 5의 0.75승은 약 3.34입니다. 여기에 70을 곱하면 234킬로칼로리가 나와요.
간단한 공식도 있습니다. 체중에 30을 곱하고 70을 더하면 비슷한 값이 나와요. 5킬로그램이면 5 곱하기 30은 150, 여기에 70을 더하면 220킬로칼로리입니다. 정확한 공식보다 약간 적게 나오지만 계산이 쉬워서 많이 씁니다.
고양이도 같은 공식을 사용합니다. 다만 고양이는 활동량이 적어서 강아지보다 필요 칼로리가 조금 낮아요. 4킬로그램 고양이라면 RER은 약 180킬로칼로리 정도입니다. 간단 공식으로는 190킬로칼로리가 나오네요.
이 RER은 하루 종일 자고만 있을 때 필요한 최소 칼로리입니다. 실제로는 움직이고 놀고 하니까 여기에 활동 계수를 곱해야 해요. 활동 계수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 성견은 1.6을 곱하고, 활동적인 강아지는 2.0을 곱합니다. 비만견은 1.0에서 1.2만 곱해요.
칼로리 공식: RER = 체중^0.75 × 70 | 간단 공식 = (체중 × 30) + 70 | 실제 필요량 = RER × 활동 계수
활동량에 따른 급여량 조절
같은 체중이라도 활동량에 따라 필요한 칼로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처음에 실수했어요. 우리 강아지는 산책을 하루 20분밖에 안 하는데, 봉지에 적힌 표준 급여량을 줬더니 살이 찐 거예요.
활동 계수를 정확히 적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중성화 성견은 1.6을 곱하면 돼요. 5킬로그램 강아지의 RER이 234킬로칼로리라면, 234 곱하기 1.6은 374킬로칼로리입니다. 이게 하루 필요한 칼로리예요.
중성화하지 않은 성견은 1.8을 곱합니다. 호르몬 때문에 대사량이 조금 높거든요. 똑같은 5킬로그램이어도 421킬로칼로리가 필요해요. 중성화 여부로 50킬로칼로리 차이가 나는 거죠.
활동적인 강아지는 2.0을 곱해요.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산책하거나 놀이를 많이 하는 강아지요. 저희 이웃집 강아지는 매일 아침저녁 1시간씩 산책하고 주말엔 등산도 가서 2.0을 적용한대요. 468킬로칼로리를 먹는다고 했습니다.
비만견은 1.0에서 1.2를 곱해요. 다이어트 중이니까 칼로리를 줄여야 하거든요. 저는 우리 강아지 체중 감량할 때 1.0만 곱했어요. 234킬로칼로리만 줬더니 한 달에 500그램씩 빠졌습니다. 너무 급격하면 안 되니까 체중 변화를 보면서 조절했어요.
강아지는 2.0에서 3.0을 곱합니다. 성장기라 에너지가 정말 많이 필요해요. 생후 6개월까지는 3.0을 곱하고, 6개월에서 12개월은 2.5 정도면 적당합니다. 너무 적게 주면 성장에 문제가 생기니 조심해야 해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강아지는 칼로리가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임신 후반기는 2.0, 수유 중에는 4.0에서 8.0까지 곱해요. 새끼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의사와 상담해서 정확히 계산해야 합니다.
활동 계수 예시: 비만/다이어트(1.0~1.2) | 중성화 성견(1.6) | 비중성화 성견(1.8) | 활동적 성견(2.0) | 강아지(2.0~3.0) | 임신/수유(2.0~8.0)
간식 칼로리도 계산해야 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간식 칼로리를 빼먹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사료는 정확히 재서 줬는데, 간식은 그냥 눈대중으로 줬거든요. 나중에 계산해보니까 간식만 하루에 150킬로칼로리를 주고 있더라고요. 이게 하루 필요량의 40퍼센트나 됐어요.
간식은 하루 총 칼로리의 10퍼센트 이내로 줘야 합니다. 5킬로그램 강아지가 하루 374킬로칼로리가 필요하다면, 간식은 37킬로칼로리까지만 줄 수 있어요. 츄르 한 개가 약 15킬로칼로리니까 두 개만 줘도 거의 다 채워지는 겁니다.
간식 칼로리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제품 포장지에 100그램당 칼로리가 나와있어요. 저는 주는 간식마다 칼로리를 메모해뒀습니다. 닭가슴살 육포는 10그램에 30킬로칼로리, 치즈 한 조각은 25킬로칼로리 이런 식으로요.
간식을 많이 주고 싶으면 사료를 줄여야 합니다. 간식으로 50킬로칼로리를 줬다면 사료를 50킬로칼로리만큼 빼는 거예요. 사료 칼로리는 봉지에 적혀있어요. 100그램당 350킬로칼로리라면, 15그램 정도를 빼면 됩니다.
저칼로리 간식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당근이나 오이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요. 당근 스틱 10개를 줘도 20킬로칼로리 정도밖에 안 됩니다. 저는 훈련할 때 당근을 많이 써요. 마음껏 줘도 부담이 없거든요.
가족들도 교육해야 합니다. 엄마가 간식 하나, 동생이 간식 하나 주면 금방 과잉이 돼요. 저희는 간식 통을 하나만 두고 그날 줄 수 있는 양만큼만 담아둡니다. 통이 비면 그날은 끝이에요. 가족들한테도 다른 간식 절대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사람 음식도 간식 칼로리에 포함됩니다. 식탁에서 떨어진 고기 한 점, 과자 부스러기도 다 칼로리예요. 저는 식사할 때 강아지를 아예 다른 방에 두거나, 식탁 밑에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훈련시켰어요.
간식 관리 팁: 하루 간식 칼로리를 10퍼센트 이내로 제한 | 간식 칼로리 표 만들어두기 | 간식 준 만큼 사료 줄이기 | 저칼로리 간식 활용 | 가족 모두가 규칙 지키기
정확한 급여량 계산을 시작하고 나서 우리 강아지 체중이 안정됐습니다. 2년간 5킬로그램을 정확히 유지하고 있어요. 매달 체중을 재면서 급여량을 조절하니까 비만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처음엔 계산이 복잡해 보였는데, 한 번 해보니 간단해요. 스마트폰 메모장에 우리 강아지 필요 칼로리를 적어뒀더니 편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한번 계산해보세요. 우리 아이 체중, RER, 활동 계수를 곱해서 하루 필요 칼로리를 구하는 거예요. 사료 칼로리로 나누면 그램 수가 나옵니다. 정확한 급여량이 건강한 체중을 만들어요. 급여량 계산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