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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물 섭취량 체크, 수분 부족 해결법

by mindstree 2025. 11. 16.

작년 여름, 우리 고양이가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물을 너무 안 마셔서 생긴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제야 깨달았어요. 고양이가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한 번도 체크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날 이후로 물 섭취량을 매일 확인하고, 물을 더 마시게 하는 방법들을 시도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수분 섭취가 안정적이고 요로 질환 재발도 없어요. 수분 섭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오늘은 적정 수분 섭취량과 물을 안 마시는 반려동물을 위한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하루 적정 수분 섭취량

강아지와 고양이가 하루에 얼마나 물을 마셔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분이 많지 않아요. 저도 요로결석 진단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적정량을 알아야 부족한지 과다한지 판단할 수 있어요.

강아지는 체중 1킬로그램당 50밀리리터에서 70밀리리터가 필요합니다. 5킬로그램 강아지라면 하루 250밀리리터에서 350밀리리터를 마셔야 해요. 컵으로 따지면 한 컵 반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많죠? 저는 처음 알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고양이는 체중 1킬로그램당 40밀리리터에서 60밀리리터면 됩니다. 강아지보다 조금 적어요. 4킬로그램 고양이라면 160밀리리터에서 240밀리리터가 적정량입니다. 작은 컵 하나 정도예요. 하지만 고양이는 원래 물을 적게 마시는 습성이 있어서 이만큼 마시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계절과 활동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물을 더 많이 마시고, 겨울에는 적게 마셔요. 산책을 많이 하거나 놀이를 많이 한 날도 물을 더 마십니다. 저는 여름에는 평소보다 1.5배 정도 더 준비해둬요.

사료 종류도 영향을 줍니다. 건식 사료만 먹으면 수분을 거의 못 얻으니까 물을 많이 마셔야 해요. 습식 사료나 화식은 수분 함량이 70퍼센트 이상이라 물을 덜 마셔도 됩니다. 우리 고양이는 하루 한 끼를 습식으로 주니까 물 섭취량이 좀 줄었어요.

물 섭취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아침에 급수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밤에 남은 양을 확인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계량컵으로 500밀리리터를 붓고, 저녁에 남은 걸 다시 재봤어요. 3일 정도 측정하면 평균 섭취량을 알 수 있습니다.

적정 수분량: 강아지 = 체중(kg) × 50~70ml | 고양이 = 체중(kg) × 40~60ml | 예시: 5kg 강아지 250~350ml, 4kg 고양이 160~240ml

물을 안 마시는 반려동물 대처법

다양한 종류의 물그릇과 급수기가 나열된 모습

특히 고양이는 물을 정말 안 마십니다. 야생 고양이는 먹이에서 수분을 얻었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본능이 약해요. 사막 출신이라 수분 보존 능력이 뛰어나서 적게 마셔도 버티거든요. 하지만 건식 사료를 먹는 요즘 고양이들은 물을 더 마셔야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급수기 위치를 바꾸는 겁니다. 고양이는 사료 그릇 옆에 있는 물을 안 좋아해요. 야생에서는 먹이 옆 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본능적으로 피하거든요. 저는 물그릇을 사료 그릇에서 3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뒀어요. 그랬더니 물 섭취량이 30퍼센트 늘었습니다.

두 번째는 여러 곳에 물그릇을 두는 겁니다. 고양이는 돌아다니다가 물을 발견하면 마시거든요. 저는 거실, 침실, 화장실 앞에 물그릇을 놔뒀어요. 총 4개의 물그릇이 있습니다. 지나가다 한 모금씩 마시는 게 쌓여서 하루 섭취량이 늘었어요.

세 번째는 물그릇 재질을 바꾸는 겁니다. 고양이는 플라스틱 냄새를 싫어해요.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그릇으로 바꿔보세요. 저는 도자기 그릇을 썼는데, 고양이가 더 잘 마시더라고요. 유리 그릇도 좋습니다.

네 번째는 넓고 얕은 그릇을 쓰는 겁니다. 고양이는 수염이 그릇에 닿는 걸 싫어해요. 좁고 깊은 그릇은 수염이 계속 닿아서 불편합니다. 저는 지름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넓은 접시에 물을 담아줘요. 수염이 안 닿으니까 편하게 마십니다.

다섯 번째는 분수형 급수기를 사용하는 겁니다.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해요. 신선하다고 느끼거든요. 분수형 급수기는 물이 계속 순환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해요. 우리 고양이는 분수형으로 바꾸고 물 섭취량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전기세가 조금 들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어요.

여섯 번째는 습식 사료나 물을 섞는 방법입니다. 건식 사료에 물이나 육수를 부어주면 수분 섭취가 늘어요. 저는 하루 한 끼를 습식으로 주고, 다른 한 끼는 건식에 물을 조금 부어줍니다. 닭 삶은 물을 식혀서 부으면 더 잘 먹어요.

일곱 번째는 물에 맛을 더하는 겁니다. 참치 캔 국물을 물에 조금 섞으면 고양이가 잘 마셔요. 하지만 너무 자주 주면 맛없는 물을 안 마실 수 있으니 일주일에 두세 번만 주세요. 저는 요로결석 치료 중에 이 방법을 많이 썼어요.

물 섭취 늘리기: 사료와 떨어진 곳에 물그릇 | 집안 여러 곳에 배치 | 도자기나 스테인리스 그릇 | 넓고 얕은 그릇 | 분수형 급수기 | 습식 사료 병행 | 육수나 국물 첨가

분수형 급수기의 효과

분수형 급수기는 제가 가장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고양이뿐 아니라 강아지도 좋아해요. 2년 전에 처음 샀는데, 지금까지도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수형 급수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물이 계속 순환한다는 거예요. 정수 필터를 거치면서 불순물이 걸러지고, 산소도 공급됩니다. 고인 물보다 훨씬 신선해요.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흐르는 물이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소음도 중요한 요소예요. 처음 샀던 제품은 모터 소리가 시끄러워서 고양이가 무서워했어요. 지금 쓰는 제품은 정말 조용합니다. 밤에도 거의 소리가 안 나요. 구매할 때 소음이 적은 제품인지 꼭 확인하세요.

용량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2리터짜리를 씁니다. 3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면 되니까 편해요. 1리터짜리는 하루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해서 번거로웠어요. 다만 집이 좁다면 작은 것도 괜찮습니다.

필터 교체가 중요합니다. 필터를 안 갈면 오히려 물이 더러워져요.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필터를 교체해요. 필터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건강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습니다. 요로결석 치료비에 비하면 훨씬 저렴해요.

청소도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분해해서 세척해요. 미끄러운 이끼 같은 게 생기거든요. 식초 물에 담갔다가 칫솔로 구석구석 닦으면 됩니다. 청소를 안 하면 세균이 번식해서 오히려 안 좋아요.

전기세는 거의 안 나옵니다. 하루 종일 켜둬도 한 달에 천 원 정도예요. 모터가 작아서 전력 소모가 적거든요. 처음엔 전기세가 걱정됐는데, 계산해보니 부담이 전혀 없더라고요.

단점도 있습니다. 정전되면 물이 안 나와요. 그래서 저는 일반 물그릇도 하나 놔뒀어요. 분수형 급수기가 고장 나거나 정전됐을 때를 대비한 겁니다. 안전장치로 일반 물그릇을 함께 두는 걸 추천해요.

과도한 수분 섭취 주의: 갑자기 물을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마신다면 당뇨나 신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즉시 동물병원에 가세요.

수분 섭취 관리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고양이는 요로결석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물 섭취량을 체크하고, 분수형 급수기를 설치하고, 습식 사료를 병행하니까 수분 섭취가 안정적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에요. 충분히 마셔야 신장도 건강하고 요로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우리 아이가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확인해보세요. 부족하다면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물 섭취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