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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비만 탈출, 건강한 다이어트 시작하기

by mindstree 2025. 11. 9.

지난 건강검진에서 수의사 선생님이 우리 강아지 체중계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어요. "조금 살을 빼야 할 것 같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통통한 게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비만이 관절염, 당뇨, 심장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말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 강아지 다이어트 프로젝트, 6개월간의 경험을 공유해드릴게요.

우리 강아지 적정 체중, 어떻게 계산할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우리 강아지가 뚱뚱한지도 몰랐습니다. 주변에서 귀엽다는 말만 들어서 그냥 건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체형 점수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강아지 적정 체중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갈비뼈 테스트입니다. 손으로 옆구리를 만졌을 때 약간의 지방층 아래로 갈비뼈가 느껴져야 정상이에요. 만약 갈비뼈가 전혀 만져지지 않거나, 눌러도 뼈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과체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갈비뼈를 찾으려고 한참 눌러야 했어요.

또 하나는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허리선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목부터 엉덩이까지 일직선이거나 오히려 배가 더 나왔다면 비만 신호예요. 옆에서 봤을 때도 배가 처지지 않고 적당히 올라가 있어야 합니다.

견종별로 표준 체중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목표 체중은 수의사와 상담해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비글인데, 원래 11킬로그램이 적정인데 14킬로그램까지 쪘더라고요. 수의사 선생님은 한 달에 체중의 1~2퍼센트씩 천천히 감량하는 걸 목표로 잡으라고 하셨어요.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주의사항: 절대 사람 다이어트처럼 굶기거나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리면 안 됩니다. 강아지는 저혈당이나 근육 손실이 쉽게 올 수 있어요.

다이어트 식단, 어떻게 짜야 효과적일까요?

체중 감량의 70퍼센트는 식단 관리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먹는 양과 질을 먼저 조절하는 게 핵심이에요. 처음에 저는 그냥 사료량만 줄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첫 번째 원칙은 적절한 칼로리 계산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시에는 유지 칼로리의 70~80퍼센트만 급여하면 돼요. 예를 들어 우리 강아지 유지 칼로리가 하루 600킬로칼로리라면, 다이어트 기간에는 420~480킬로칼로리만 주는 거죠. 사료 봉지 뒷면에 적힌 급여량은 표준 체중 기준이라서, 실제로는 조금 덜 줘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단으로 바꾸는 겁니다. 저는 다이어트 전용 사료로 바꿨는데, 일반 사료보다 칼로리는 낮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포만감이 오래 가더라고요. 식이섬유도 많이 들어있어서 변비 걱정도 없었습니다. 사료를 바꾸기 어렵다면 기존 사료량을 20퍼센트 줄이고, 대신 삶은 닭가슴살이나 채소를 조금 섞어주는 방법도 있어요.

세 번째 원칙은 간식 관리입니다. 이게 정말 중요한데, 하루 총 칼로리의 10퍼센트 이내로만 간식을 줘야 해요. 저는 간식을 완전히 끊지 않고 당근, 오이, 브로콜리 같은 저칼로리 채소로 대체했습니다. 훈련할 때는 사료 알갱이를 간식처럼 하나씩 주는 방법도 좋아요. 가족들한테도 절대 몰래 간식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실용 팁: 사료를 하루 2~3회로 나눠서 주면 배고픔을 덜 느껴요. 같은 양이라도 여러 번 나눠 먹으면 포만감이 더 오래 유지됩니다.

산책 루틴 업그레이드로 운동량 늘리기

산책 중인 강아지의 뒷모습

식단 조절과 함께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시키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단계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하루 20분씩 산책했는데, 2주마다 5분씩 늘려서 지금은 하루 40분 정도 걷고 있어요. 중요한 건 시간보다 강도입니다. 천천히 걷기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걷고, 중간중간 가벼운 조깅을 섞어주니까 효과가 훨씬 좋더라고요. 물론 강아지가 힘들어하면 바로 쉬어줘야 합니다.

산책 코스도 평지만 걷지 말고 약간의 언덕이 있는 곳을 선택하면 칼로리 소모가 더 많아요. 저희는 공원 계단을 천천히 오르내리는 운동도 추가했어요. 처음엔 5계단만 올라도 헥헥거렸는데, 지금은 한 층을 거뜬히 올라갑니다.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실내에서 공놀이나 터그놀이를 해줍니다. 10분만 놀아줘도 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더라고요. 간식 찾기 게임도 좋은데, 집안 곳곳에 사료 알갱이를 숨겨놓고 찾게 하면 두뇌도 자극하고 운동도 되니까 일석이조예요.

주말에는 강아지 운동장이나 애견 수영장에 데려가기도 합니다. 특히 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안 가면서도 전신 운동이 돼서 비만견에게 정말 좋아요. 처음엔 물을 무서워했지만 조금씩 적응시키니까 지금은 물만 보면 신나합니다.

실용 팁: 산책 전후로 체중을 재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 아침 동일한 시간에 체중을 기록했는데, 그래프로 만들어보니까 성취감이 대단하더라고요.

6개월간 꾸준히 관리한 결과, 우리 강아지는 목표 체중 11킬로그램을 달성했습니다. 예전보다 활력이 넘치고, 산책도 더 잘 따라와요. 숨소리도 안정적이고 잠도 편하게 자는 것 같아요. 강아지 비만은 단순히 외모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아요. 여러분의 강아지도 건강한 몸으로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을 거예요. 다이어트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