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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소화불량 대처법, 구토와 설사 구분하기

by mindstree 2025. 11. 17.

새벽 3시에 우리 강아지가 토하는 소리에 깼습니다. 노란 물을 토하고 힘들어하더라고요. 아침엔 설사까지 했어요. 응급실에 달려갔는데, 다행히 급성 위장염이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그날 이후로 소화불량 대처법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구토와 설사는 정말 흔한 증상이에요. 하지만 언제 집에서 관리하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3년간 소화불량을 여러 번 겪으면서 터득한 대처법을 알려드릴게요.

구토와 설사 구분하기

힘 없이 누워있는 강아지와 돌보고 있는 수의사

구토와 설사는 증상이 다르고 원인도 다릅니다. 제대로 구분해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이 둘을 똑같이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구토는 위나 식도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는 겁니다. 배에 힘을 주고 몸을 구부리면서 토해요. 복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힘들어 보입니다. 우리 강아지는 토하기 전에 계속 입맛을 다시고 침을 흘렸어요. 이게 구토 전조 증상입니다.

역류는 구토와 다릅니다. 역류는 노력 없이 음식이 올라오는 거예요. 먹자마자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그대로 뱉어내는 겁니다. 식도 문제일 수 있어서 자주 반복되면 병원 검사가 필요해요.

설사는 장에서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생깁니다. 변이 물처럼 묽거나 반죽 같아요. 횟수도 증가해서 하루에 5번 이상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설사할 때 급하게 화장실에 가려고 안절부절못했어요.

구토와 설사가 함께 나타나면 위장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음식 알레르기, 독성 물질 섭취가 원인이에요. 저희는 상한 음식을 주워 먹어서 위장염이 왔었습니다.

구토물 색깔도 중요합니다. 노란색은 담즙이고, 흰 거품은 위액이에요. 소화된 음식이 섞여있으면 갈색입니다. 빨간색이나 커피색은 출혈이니 즉시 병원에 가야 해요. 저는 구토물을 사진 찍어서 수의사에게 보여줬어요.

설사 색깔과 형태도 체크하세요. 검은색 설사는 상부 장관 출혈일 수 있고, 선홍색 피가 섞이면 하부 장관 출혈입니다. 회색빛 설사는 췌장 문제일 수 있어요. 젤리처럼 점액이 많으면 대장 염증입니다.

구토 vs 설사: 구토(위/식도 문제, 복부 경련, 노란색/흰색/갈색) | 역류(식도 문제, 소화 안 된 음식) | 설사(장 문제, 묽은 변, 횟수 증가, 색깔 다양)

금식 vs 소량급여 판단 기준

구토나 설사를 할 때 밥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헷갈립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알려준 판단 기준이 있어요. 이걸 알고 나서 훨씬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한두 번 토했다면 12시간 금식하세요. 위장을 쉬게 해주는 겁니다. 물은 소량씩 자주 줘야 해요.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또 토할 수 있으니 조금씩 주세요. 저는 30분마다 물 2스푼씩 줬어요.

12시간 금식 후에는 소량 급여를 시작합니다. 닭가슴살 삶은 것과 흰 쌀밥을 섞어서 평소 양의 4분의 1만 줘요. 토하지 않으면 4시간 후에 또 4분의 1을 줍니다. 하루 동안 4번 나눠서 천천히 급여량을 늘리는 겁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세요. 닭가슴살, 흰 쌀밥, 삶은 감자, 호박이 좋아요.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이어야 합니다. 우리 강아지는 호박죽을 정말 잘 먹었어요. 소화도 잘 됐고요.

설사만 있고 구토는 없다면 금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게 좋아요. 장 점막을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니까요. 하지만 평소 양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이틀 후에는 서서히 정상 사료로 전환합니다. 닭가슴살 밥에 사료를 조금씩 섞어요. 첫날은 25퍼센트, 둘째 날은 50퍼센트, 셋째 날은 75퍼센트, 넷째 날 완전히 사료로 돌아갑니다. 급하게 바꾸면 또 소화불량이 올 수 있어요.

유산균을 추가하면 도움이 됩니다. 장내 유익균을 늘려서 회복을 빠르게 해요. 수의사가 처방한 유산균이 가장 좋지만, 시판 제품도 괜찮습니다. 저는 일주일 정도 유산균을 줬어요.

금식 중에도 물은 필수입니다. 탈수가 가장 위험하거든요. 물을 안 마시려고 하면 얼음 조각을 핥게 하거나, 닭 삶은 물을 식혀서 줘보세요. 맛이 있으면 더 잘 마십니다.

회복 단계: ① 12시간 금식(물은 소량) → ② 닭가슴살+쌀밥 1/4씩 4회 → ③ 이틀간 소량 급여 → ④ 4일에 걸쳐 사료 전환(25→50→75→100%) → ⑤ 유산균 일주일 급여

동물병원 가야 하는 위험 신호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경우와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를 구분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니까요. 저는 이 신호들을 냉장고에 붙여뒀어요.

첫 번째 위험 신호는 피가 섞인 구토나 설사입니다. 선홍색이든 검은색이든 출혈이 있으면 즉시 병원이에요. 장 천공이나 심각한 염증일 수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다행히 피는 없었지만, 친구네 강아지는 피 섞인 설사로 응급 수술했다고 해요.

두 번째는 반복적인 구토입니다. 하루에 5번 이상 토하거나, 물만 마셔도 토한다면 위험해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거든요. 특히 강아지나 노령견은 탈수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무기력증입니다. 평소엔 활발한데 갑자기 축 늘어져서 움직이지 않으면 심각한 상태예요. 눈에 초점이 없거나 부르는데 반응이 없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네 번째는 배가 팽창하는 겁니다.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단단해지면 위 확장 염전일 수 있어요. 대형견에게 흔한데, 몇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즉시 병원에 가야 해요.

다섯 번째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상입니다. 하루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치료가 필요해요. 바이러스 감염이나 기생충일 수 있습니다. 검사와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섯 번째는 탈수 증상입니다. 잇몸이 건조하고 창백하거나, 목덜미 피부를 잡았다가 놓았을 때 천천히 돌아오면 탈수예요. 눈이 움푹 들어가 보이기도 합니다. 링거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일곱 번째는 발열입니다. 정상 체온은 38도에서 39도인데, 39.5도 이상이면 발열이에요. 집에 체온계가 있다면 확인해보세요. 없다면 코가 뜨겁고 건조한지 보세요. 발열은 감염의 신호입니다.

여덟 번째는 강아지나 노령견인 경우입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이나 7세 이상은 면역력이 약해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요. 증상이 경미해도 병원에 가는 게 안전합니다.

즉시 병원 가야 할 때: 피 섞인 구토/설사 | 반복 구토(5회 이상) | 무기력증 | 복부 팽창 | 24시간 지속 | 탈수 증상 | 발열(39.5도 이상) | 강아지/노령견

소화불량을 여러 번 겪으면서 대처 방법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이제는 가벼운 증상이면 집에서 관리할 수 있어요. 12시간 금식하고 닭가슴살 밥을 주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하지만 위험 신호가 보이면 절대 지체하지 않고 병원에 갑니다. 우리 아이 생명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예방이 최선입니다. 상한 음식을 주지 말고, 쓰레기통을 뒤지지 못하게 하고, 갑작스러운 사료 변경을 피하세요. 스트레스도 소화불량의 원인이니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소화불량 대처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