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겨울철 저체온증 예방 - 반려동물을 추위로부터 지키는 방법

by mindstree 2025. 12. 12.

동물들도 털이 있다고 하지만 추위를 탑니다. 지난겨울 새벽, 우리 강아지 밤이가 추워서 온몸을 떨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실내 온도계를 확인하니 15도밖에 되지 않았고, 작은 몸의 밤이에게는 너무 추운 온도였습니다. 급히 난방을 켜고 담요로 감싸주었지만, 그날 이후 겨울철 온도 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했습니다. 반려동물도 추위를 타고, 심한 경우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따뜻한 옷을 입고 보호자와 산책하는 강아지의 모습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이 추위를 잘 견딜 거라고 생각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은 야생동물과 달리 온도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소형견이나 단모종은 체온 조절이 어려워 실내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적정 실내 온도는 18~22도 정도입니다. 밤이는 말티즈 믹스로 털이 많지 않아서 20도 이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겨울철 난방을 끄고 외출하면 실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외출 시에도 최소 18도는 유지되도록 난방을 약하게라도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경우 개보다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0~24도 정도가 적당하며, 고양이는 스스로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본능이 있어서 햇빛이 드는 창가나 난방기구 근처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 눈이는 겨울이면 온수매트 위에서 거의 하루를 보냅니다.

# 온도계 활용법: 반려동물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온도계를 두세요. 벽에 걸린 온도계는 사람 높이의 온도를 측정하지만, 반려동물은 바닥 가까이에서 생활합니다. 저는 밤이의 하우스 옆 바닥에 온도계를 두어 실제 밤이가 느끼는 온도를 확인합니다. 바닥 온도가 벽 온도보다 2~3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난방 방식도 중요합니다. 난방기구 근처에 반려동물이 너무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기히터나 온풍기에 직접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서 밤이가 히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했습니다. 온수매트나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도 저온 화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습도 관리도 잊지 마세요.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 반려동물의 피부와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정 습도는 40~60% 정도이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밤이는 건조한 환경에서 코가 바짝 마르고 각질이 생기더라고요.

밤과 낮의 온도 차이도 신경 써야 합니다. 낮에는 따뜻하다가 밤에 급격히 추워지면 반려동물이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서 새벽 시간에도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설정하면 좋습니다. 저는 새벽 5시에 난방이 자동으로 켜지도록 해두었습니다.

외출 시 옷 입히기 필요성

산책을 할 때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는 것을 패션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외출 시 옷은 실용적인 방한 용품입니다. 특히 소형견, 단모종, 노령견은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옷이 필수입니다.

우리 아이는 체중이 4킬로그램밖에 안 되는 소형견이라 겨울 산책 시 반드시 옷을 입힙니다. 처음에는 옷을 입히는 것이 불편해 보일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밤이가 따뜻해져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더라고요. 옷을 입히지 않았을 때는 10분도 안 돼서 떨기 시작했지만, 옷을 입히면 20분 이상 산책이 가능합니다.

옷을 선택할 때는 보온성과 활동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너무 두꺼우면 움직임이 불편하고, 너무 얇으면 방한 효과가 없습니다. 안감이 기모나 플리스로 되어있는 제품이 보온에 좋습니다. 밤이는 배 부분까지 감싸는 원피스 형태의 옷을 입는데, 몸통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어 효과적입니다.

# 주의사항: 옷 입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스트레스받는 반려동물에게는 강요하지 마세요. 대신 산책 시간을 낮 시간대로 조정하거나, 추운 날은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집 눈이는 옷을 입히려고 하면 도망가서, 고양이에게는 옷을 포기했습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은 방수 기능이 있는 외투를 입히면 좋습니다. 젖은 털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아가기 때문에 방수복이 유용합니다. 밤이는 빗속 산책 후 옷을 벗겨도 속 털이 거의 젖지 않아서 감기 걱정이 줄었습니다. 산책 후에는 옷을 벗기고 털을 완전히 말려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따뜻한 실내에서는 옷을 벗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옷을 입고 있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털이 엉킬 수 있습니다. 밤이는 산책 다녀온 후 바로 옷을 벗기면 시원한 듯 온몸을 털더라고요. 옷은 외출용으로만 사용하고, 집에서는 담요나 방석으로 보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견이나 장모종은 옷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허스키나 골든 리트리버 같은 품종은 추위에 강한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옷을 입히면 불편해합니다. 제 친구 집 시베리안 허스키는 눈 오는 날 신나서 뛰어노는데, 옷 같은 건 전혀 필요 없어 보입니다. 품종과 개체의 특성을 고려해서 판단하세요.

발바닥 동상 예방법

옷을 입히는 것 만큼 중요한 부분이 바로 발바닥 관리입니다. 반려동물의 발바닥은 추운 날씨와 얼어붙은 바닥에 직접 닿기 때문에 동상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눈이나 얼음이 있는 날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바닥 패드는 혈액 순환이 좋아서 어느 정도 추위를 견딜 수 있지만, 영하의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밤이는 한번 눈길을 오래 걸었다가 발을 절뚝거린 적이 있는데, 발바닥이 빨갛게 부어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겨울철 발 관리에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산책 전 발바닥 보호 크림을 발라주면 좋습니다. 반려동물 전용 패드 크림이나 바셀린을 얇게 발라주면 추위와 염화칼슘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밤이 산책 나가기 10분 전에 크림을 발라주는데, 발바닥이 갈라지거나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염화칼슘 주의: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발바닥에 화학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산책 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어주고, 완전히 말려주세요. 밤이는 염화칼슘이 묻으면 발을 핥는데,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발을 씻긴 후 간식을 주어 핥는 행동을 막습니다.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반려견용 신발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처음에는 신발을 신기면 어색해서 이상하게 걷지만, 적응하면 발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밤이는 신발을 신기면 로봇처럼 걸어서 웃겼지만, 며칠 연습하니 익숙해졌습니다. 특히 눈이 많이 온 날이나 얼음이 얼어있는 날은 신발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산책 시간도 조절해야 합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은 산책 시간을 5~10분으로 줄입니다. 아무리 방한 준비를 해도 극심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위험합니다. 밤이는 추운 날 집에서 실내 놀이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데, 공놀이나 터그놀이로도 충분한 운동이 됩니다.

산책 후 발 검사도 습관화하세요. 발가락 사이, 패드, 발톱 주변을 꼼꼼히 확인해서 상처나 갈라짐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발바닥이 딱딱하게 굳거나 각질이 심하면 크림을 더 자주 발라주고, 심한 경우 동물병원에 방문합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쉽고 중요합니다.

겨울은 반려동물에게도 힘든 계절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온도 관리와 방한 준비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인 반려동물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