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누가 혼자 있고 싶을 때 보내는 신호가 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관찰하니 패턴이 보였어요. 꼬리를 빠르게 휘두르고, 귀를 뒤로 젖히고, 저를 피해 다른 방으로 갑니다.
제일 명확한 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키누가 캣타워 꼭대기로 가면 100퍼센트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이에요. 예전엔 올라가서 쓰다듬으려 했는데, 키누가 할퀴고 도망갔습니다. 지금은 절대 안 건드립니다.
그루밍에 집중할 때도 방해하면 안 됩니다. 키누가 발 핥고 있을 때 쓰다듬으면 화내요. 그루밍은 고양이한테 중요한 자기 관리 시간이거든요. 저는 키누 그루밍 시간에는 존재감을 지웁니다.
등을 돌리고 앉아 있으면 대화 거절입니다. 제가 키누 이름 불러도 돌아보지 않아요. 무시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는 표현이죠. 억지로 안으면 도망갑니다.
시간대도 패턴이 있습니다. 키누는 오전 10시, 오후 3시, 저녁 8시에 주로 숨어요. 제가 출근 준비하거나 요리할 때도 피합니다. 시끄럽거나 바쁠 때 조용히 있고 싶은 거예요.
기분 좋을 때 신호도 압니다. 키누가 제 무릎에 올라오거나, 배를 보이거나, 가르랑거리면 상호작용 원하는 겁니다. 이럴 때만 놀아줘요. 키누가 원할 때만 스킨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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