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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청소, 이렇게 하면 안전해요

by mindstree 2025. 11. 6.

반려동물 귀 청소를 제대로 하고 계신가요? 저는 4년 전 면봉으로 강아지 귀를 후벼 파다가 큰일 날 뻔했습니다. 면봉을 너무 깊이 넣어서 귓속을 다치게 한 거예요. 강아지가 머리를 계속 흔들고 귀를 긁어서 병원에 갔더니 외이도에 상처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치료받고 나서 수의사에게 올바른 귀 청소 방법을 배웠어요. 귀는 민감한 부위라서 잘못 관리하면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오늘은 제 실수를 바탕으로 귀 구조부터 안전한 청소 방법, 질환 조기 발견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귀 구조 이해하기, 어디까지 닦아야 할까?

보호자가 강아지 귀를 닦아주는 모습

귀 청소를 제대로 하려면 먼저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사람 귀와 달리 반려동물 귀는 L자 모양이에요. 이 구조를 모르고 청소하면 위험합니다.

외이도는 수직 부분과 수평 부분으로 나뉩니다. 귀 입구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게 수직 외이도이고, 그 끝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게 수평 외이도예요. 고막은 수평 외이도 끝에 있습니다. 이 L자 구조 때문에 면봉을 깊이 넣어도 고막까지는 안 닿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함정이에요. 수직 외이도를 다칠 수 있고, 귀지를 더 안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귀지는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외이도 피부에서 분비되는 왁스 같은 물질인데, 먼지와 세균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해요. 너무 자주 닦으면 오히려 귀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처음에 일주일에 한 번씩 닦았는데, 수의사가 그럴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건강한 귀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귀지 색깔도 중요한데 연한 갈색이나 노란색은 정상이에요. 검은색이나 초록색이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어디까지 닦아야 할까요? 눈에 보이는 부분만 닦으면 됩니다. 귀 입구와 귓바퀴 안쪽만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면봉을 귀 안쪽으로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저는 이 규칙을 지키고 나서 귀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귓속 깊은 곳은 세정액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하는 게 안전합니다. 강제로 파내려고 하면 귀를 다치게 해요.

품종마다 귀 구조가 다릅니다. 비글이나 코카스파니엘처럼 귀가 늘어진 견종은 통풍이 안 돼서 귀 질환에 걸리기 쉬워요. 저희 동네 비글은 한 달에 두 번씩 귀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진돗개처럼 귀가 쫑긋한 견종은 자연 통풍이 잘돼서 관리가 덜 필요해요. 우리 아이 귀 모양을 보고 청소 주기를 정하면 됩니다.

귀 질환 초기 증상 셀프 체크

귀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됩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이 되고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어요. 저는 매주 한 번씩 귀 상태를 체크합니다.

첫 번째 신호는 머리 흔들기입니다. 강아지가 자주 머리를 흔들거나 귀를 털면 귓속이 불편한 거예요. 저희 강아지가 외이염 걸렸을 때 하루 종일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들어갔나 싶었는데 계속되더라고요. 병원에 가니 외이염이었어요. 이 증상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며칠 관찰해보고 계속되면 병원에 가야 해요.

귀 긁기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뒷발로 귀를 자주 긁거나 귀를 바닥에 비비면 가려운 거예요. 심하면 귀에 상처가 나고 피가 나기도 합니다. 저는 강아지가 귀를 긁기 시작하면 바로 귀를 확인해요. 빨갛게 부어있거나 냄새가 나면 병원 가야 할 신호입니다. 방치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냄새도 확인하세요. 정상적인 귀는 거의 냄새가 안 나거나 약간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신 냄새나 썩은 냄새가 나면 감염된 거예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강아지 귀 냄새를 맡아봅니다. 이상한 냄새가 나면 귀를 자세히 들여다봐요. 누런 고름이나 검은 귀지가 많으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특히 귀 냄새가 집 안에 퍼질 정도로 심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해요.

귀 색깔 변화도 체크해야 합니다. 건강한 귀는 분홍색이에요. 빨갛게 부어있거나 검게 변했다면 염증이 있는 겁니다. 저희 강아지는 알레르기가 있어서 귀가 가끔 빨개져요. 그럴 때는 알레르기 약을 먹이고 귀 청소를 더 자주 해줍니다. 또 귀에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면 종양일 수 있으니 꼭 검사받아야 해요.

행동 변화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귀를 만지려고 하면 피하거나 으르렁거리면 아픈 거예요. 평소에는 귀 만지는 걸 좋아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싫어하면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매일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귀도 살짝 만져봐요. 통증 반응이 있으면 바로 체크합니다.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해요.

귀 청소 거부하는 반려동물 대처법

귀 청소를 싫어하는 반려동물이 정말 많습니다. 과거에 아픈 경험이 있거나 귀가 예민해서 그래요. 강제로 하면 더 심하게 저항합니다.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1단계는 귀 만지기 훈련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귀만 만져보세요. 저는 TV 보면서 강아지 귀를 쓰다듬었어요. 처음에는 귀만 만져도 머리를 돌렸는데, 매번 간식을 주니까 일주일 만에 가만히 있게 됐습니다. 귓바퀴를 부드럽게 잡았다 놓고, 귀 안쪽을 살짝 만져보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하세요. 이 단계를 충분히 해야 다음이 수월합니다.

2단계는 귀 청소 도구 소개하기입니다. 세정액 병이나 솜을 보여주고 간식을 줍니다. 저는 세정액 병을 강아지 앞에 놔두고 냄새 맡게 했어요. 무서운 물건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거죠. 며칠 반복하니까 세정액을 봐도 도망가지 않더라고요. 소리에도 익숙하게 해야 합니다. 세정액을 솜에 뿌리는 소리를 들려주면서 간식을 주면 소리 공포증도 없어져요.

3단계는 한쪽 귀만 하기입니다. 첫날은 한쪽 귀만 간단하게 닦고 끝냅니다.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저는 오른쪽 귀만 닦고 간식을 듬뿍 줬어요. 다음 날 왼쪽 귀를 닦았습니다. 이렇게 나눠서 하니까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덜 받더라고요. 일주일 정도 하니까 양쪽 귀를 한 번에 닦을 수 있게 됐습니다. 천천히 진행하는 게 결국 빠른 길이에요.

세정액 사용법도 중요합니다. 귀에 세정액을 넣고 귀 밑부분을 마사지하면 귓속 귀지가 녹아서 나와요. 처음에는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강아지가 놀랄 수 있어요. 저는 마사지를 아주 부드럽게 5초 정도만 했습니다. 그다음 강아지가 머리를 흔들게 놔두면 귀지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와요. 이때 귀 입구를 솜이나 거즈로 닦아주면 됩니다. 면봉은 절대 귀 안쪽에 넣으면 안 돼요.

고양이 귀 청소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귀 청소를 정말 싫어해요. 저는 고양이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살짝 닦아줍니다. 깨어있을 때 하면 할퀴고 도망가거든요. 고양이는 귀 질환이 강아지보다 적은 편이라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해도 충분해요. 귀가 더러워 보이지 않으면 안 해도 됩니다. 무리하게 청소하다가 관계가 나빠지는 것보다 나아요.

결론

귀 청소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요. 귀 구조를 이해하고 눈에 보이는 부분만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면봉을 귀 안쪽으로 넣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귀 상태를 체크해서 냄새, 색깔, 분비물을 확인하세요. 이상이 있으면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됩니다. 귀 청소를 싫어하는 아이는 단계적으로 훈련하세요. 강제로 하면 평생 귀 청소가 전쟁이 됩니다.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접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의 귀 건강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