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이후 건강 변화
대부분의 반려견은 7세 전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듭니다. 소형견은 조금 늦은 8세에서 9세, 대형견은 더 빠른 5세에서 6세부터 노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지인의 골든 리트리버는 6세가 되면서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하기 시작했고, 검진 결과 초기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조기 발견 덕분에 적절한 관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노령견의 대사율은 점차 감소합니다. 같은 양의 사료를 먹어도 살이 찌기 쉬워지고,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지방이 늘어납니다. 활동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노령견용 사료로 바꾸거나 급여량을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 정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관리는 관절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감각 기능도 점차 약해집니다. 시력과 청력이 저하되면서 익숙한 집 안에서도 가구에 부딪히거나 소리에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말티즈를 키우는 친구는 강아지가 10세가 되면서 백내장이 생겨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안 가구 배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강아지가 익숙한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인지 기능 저하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익숙한 명령을 잊어버리거나, 집 안에서 길을 잃거나, 밤낮이 바뀌어 밤에 계속 돌아다니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개의 치매라고 불리는 인지 기능 장애 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와 인지 자극 활동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므로, 이상 행동이 보이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실용적 팁: 노령견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심장 검사 등을 통해 숨어 있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화는 질병이 아니지만, 질병이 생기기 쉬운 시기입니다.
관절과 치아 관리
관절 건강은 노령견 케어의 핵심입니다. 관절염은 노령견에게 가장 흔한 질환으로,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계단을 오르기 싫어하거나, 산책을 거부하거나, 일어날 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코커스패니얼을 키우는 보호자는 강아지가 8세 때부터 관절 영양제를 먹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관절 관리를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가 필수입니다. 과체중은 관절에 부담을 주어 관절염을 악화시킵니다. 저충격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수영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산책은 짧게 여러 번 나누어서 하고, 딱딱한 아스팔트보다는 부드러운 흙길이나 잔디밭을 선택하세요.
집 안 환경도 관절 친화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미끄러운 마루는 매트나 러그를 깔아서 미끄럼을 방지합니다. 소파나 침대에 오르내리기 힘들어하면 경사로나 계단을 설치해줍니다. 슬개골 탈구가 있는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지인은 집 안 곳곳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소파 옆에 작은 계단을 놓아주었더니 강아지가 훨씬 편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치아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노령견은 치석이 쌓이기 쉽고, 치주 질환으로 인해 이가 빠지거나 통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이나 신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매일 양치질이 필요합니다. 노령견이라도 마취 위험을 평가한 후 필요하다면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치아가 많이 손상되었다면 부드러운 습식 사료로 바꾸는 것도 고려하세요.
실용적 팁: 관절 영양제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세요. 오메가3 지방산도 항염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영양제는 예방과 초기 관리에 효과적이며, 심한 관절염은 수의사 처방 약이 필요합니다.
편안한 노년 만들기
노령견에게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 중요합니다. 관절에 부담이 적은 메모리폼 침대나 정형외과용 침대를 마련해주세요. 비글을 키우는 보호자는 노령견 전용 침대로 바꾼 후 강아지가 훨씬 편하게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줄었다고 합니다. 침대는 찬 바람이 불지 않는 따뜻한 곳에 두되, 가족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곳 근처에 배치하세요.
일상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노령견은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사 시간, 산책 시간,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안정감을 느낍니다. 슈나우저를 키우는 친구는 강아지가 12세가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매우 불안해했지만, 일정한 루틴을 지키자 훨씬 차분해졌다고 합니다.
정신적 자극도 계속 제공해야 합니다. 노령견이라고 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면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됩니다. 간단한 퍼즐 장난감이나 노즈워크 같은 활동은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두뇌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트릭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데, 노령견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체적으로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노령견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외롭게 느낍니다.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말을 걸어주세요. 래브라도를 키우는 보호자는 강아지가 13세가 되면서 더 많은 스킨십을 원한다는 것을 느꼈고, 매일 저녁 30분씩 브러싱하고 마사지해주는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노령견과 함께하는 매일이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임을 기억하세요.
실용적 팁: 노령견 전용 보험이나 의료비 적립을 고려하세요. 노령기에는 병원 방문이 잦아지고 치료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으면 치료 결정을 내릴 때 부담이 줄어듭니다.
노령견과 함께하는 시간은 도전적이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세심한 케어와 무한한 사랑으로, 반려견의 노년이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