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우리 강아지가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물을 하루 종일 마시고, 밥은 많이 먹는데 살이 빠지더라고요. 동물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더니 혈당이 500이 넘었어요. 정상은 100 이하라고 하던데요. 그날부터 매일 인슐린 주사를 놓고, 식단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하지만 2년간 관리하면서 노하우가 생겼고, 지금은 혈당이 안정적입니다. 당뇨는 완치는 안 되지만 잘 관리하면 평생 함께할 수 있어요. 오늘은 당뇨 반려동물의 식단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당뇨 진단 후 식이 조절 원칙

안타깝게도 당뇨에 걸린 반려동물의 식단은 일반 사료와 완전히 다릅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게 핵심이에요. 저는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해서 세 가지 원칙을 배웠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입니다. 탄수화물이 혈당을 올리거든요. 일반 사료는 탄수화물이 40퍼센트 이상인데, 당뇨 사료는 20퍼센트 이하예요. 대신 단백질을 40퍼센트 이상 넣습니다. 고기가 주원료인 사료를 선택해야 해요.
두 번째는 고섬유질입니다. 섬유질이 많으면 당 흡수 속도가 느려져요.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서 급격한 변동을 막아줍니다. 당뇨 사료는 섬유질이 10퍼센트 이상 들어있어요. 일반 사료의 2배에서 3배 정도입니다.
세 번째는 적정 지방입니다. 지방이 너무 많으면 비만이 되고, 너무 적으면 에너지가 부족해요. 당뇨 사료는 지방을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조절합니다. 저지방이지만 필수 지방산은 충분히 들어있어요.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세요. 단순당은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현미, 귀리, 보리 같은 통곡물이 좋아요. 소화가 천천히 돼서 혈당 변동이 적습니다. 감자나 옥수수는 피하는 게 좋아요.
중요한건 일정한 칼로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매일 같은 양을 같은 시간에 줘야 혈당이 안정돼요. 오늘 적게 먹고 내일 많이 먹으면 혈당 조절이 안 됩니다. 저는 사료를 정확히 그램 단위로 재서 줘요.
강아지 간식은 최소화하세요. 당뇨가 있으면 간식이 정말 위험합니다. 혈당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거든요. 저는 훈련할 때도 사료 알갱이를 씁니다. 어쩔 수 없이 줄 때는 당근이나 오이 같은 저칼로리 채소를 줘요.
비만 관리가 중요합니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요. 체중을 줄이면 인슐린 양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당뇨 진단 당시 과체중이었어요. 6개월 동안 2킬로그램을 빼니까 혈당 조절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 식이 조절 원칙: 저탄수화물(20% 이하) 고단백(40% 이상) | 고섬유질(10% 이상) | 적정 지방(10~15%) | 복합 탄수화물 | 일정한 칼로리 | 간식 최소화 | 체중 관리
혈당 체크와 인슐린 투여 타이밍
치료적인 당뇨 관리의 핵심은 인슐린 투여와 식사 타이밍입니다. 이 둘의 균형이 맞아야 혈당이 안정돼요. 처음엔 타이밍 맞추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인슐린은 하루 두 번 놓습니다. 아침과 저녁, 12시간 간격으로 정확히 맞춰야 해요. 저는 아침 8시와 저녁 8시로 정했습니다. 주말에도 같은 시간을 지켜요. 30분 이상 차이 나면 혈당이 불안정해집니다.
식사는 인슐린 직후에 줍니다. 인슐린을 먼저 놓고 바로 밥을 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인슐린이 작용할 때 당이 공급돼서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절대 인슐린을 놓고 밥을 안 주면 안 돼요.
밥을 안 먹으면 인슐린도 안 놔야 합니다. 식욕이 없거나 토했을 때는 인슐린을 건너뛰세요. 밥 없이 인슐린만 놓으면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어요. 이건 생명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수의사와 미리 상의해두세요.
혈당 측정기를 집에 두는 게 좋습니다. 사람용 혈당 측정기를 쓸 수 있어요. 귀 끝을 살짝 찔러서 피 한 방울로 측정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 아침 식사 전에 재요. 혈당이 100에서 250 사이면 안정적입니다.
저혈당 증상을 알아두세요. 인슐린을 과다 투여하면 저혈당이 와요. 비틀거리고, 무기력하고, 떨리고, 경련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즉시 꿀이나 설탕물을 입안에 발라주세요. 그리고 응급실로 가야 해요.
고혈당도 위험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고, 식욕이 늘지만 살이 빠지면 고혈당 신호예요. 인슐린 양이 부족한 겁니다. 수의사와 상담해서 용량을 조절해야 해요. 임의로 늘리면 안 됩니다.
곡선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세요. 동물병원에서 하루 종일 2시간마다 혈당을 재는 검사예요. 인슐린 용량이 적절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3개월마다 곡선 검사를 받아요. 비용은 10만 원 정도 들지만 필수입니다.
여행이나 특별한 일정이 있을 땐 미리 계획하세요. 인슐린은 냉장 보관해야 하고, 식사 시간도 지켜야 하니까요. 저는 아이스박스에 인슐린을 넣어서 다녀요. 펫시터한테도 정확한 투여 시간을 알려줍니다.
@ 인슐린과 식사 타이밍: 하루 2회 12시간 간격 | 인슐린 직후 즉시 식사 | 밥 안 먹으면 인슐린 스킵 | 혈당 측정 주 2~3회 | 곡선 검사 3개월마다 | 정확한 시간 엄수
당뇨 예방 식습관
우선적으로 당뇨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특히 2형 당뇨는 비만과 관련이 깊어요. 올바른 식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비만은 당뇨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에요. 매달 체중을 체크하고, 과체중이면 즉시 다이어트를 시작하세요. 저희 이웃집 강아지는 체중 관리만 잘해도 당뇨를 예방할 수 있었을 거예요.
간식을 줄이세요. 간식은 대부분 고당분 고칼로리예요. 하루 칼로리의 10퍼센트 이내로만 주고, 사람 음식은 절대 주지 마세요. 특히 단 음식은 정말 위험합니다. 케이크나 과자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요.
정기적인 운동이 필수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산책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져요. 운동이 천연 인슐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빠지지 않아요.
양질의 사료를 선택하세요.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높은 사료가 좋아요. 첫 번째 원료가 고기인지 확인하세요. 곡물이 첫 번째면 탄수화물이 너무 많은 겁니다.
중성화 후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중성화하면 대사량이 줄어서 살이 찌기 쉬워요. 사료량을 20퍼센트 줄이고, 중성화 전용 사료로 바꾸세요. 저는 중성화 후 바로 사료를 바꿔서 체중 증가를 막았어요.
나이 들수록 주의하세요. 7세 이상 노령견은 당뇨 위험이 높아집니다. 정기 검진에서 혈당을 꼭 체크하세요. 조기 발견하면 관리가 훨씬 쉬워요. 저는 6살 때부터 매년 혈당 검사를 받았어야 했어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당을 올리거든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세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당뇨 예방법: 적정 체중 유지 | 간식 제한(10% 이내) | 매일 30분 운동 | 고단백 저탄수화물 사료 | 중성화 후 체중 관리 | 노령기 정기 검진 | 스트레스 관리
우리 아이 2년간 당뇨 관리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엔 인슐린 주사 놓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5초 만에 끝나요. 매일 같은 시간에 밥 주고 주사 놓는 게 루틴이 됐습니다.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지만, 잘 관리하면 일반 강아지처럼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우리 강아지는 지금 활력이 넘치고 행복합니다. 당뇨 진단이 무섭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올바른 식단과 인슐린 관리로 충분히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당뇨 관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