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의 초기 증상은 일상적인 행동과 비슷해서 놓치기 쉽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신호가 바로 기침입니다. 특히 밤이나 이른 아침에 하는 마른기침은 심장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심장이 커지면서 기관지를 압박하거나, 폐에 수분이 차면서 기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구름이의 경우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기침했는데, 점차 빈도가 늘어나 하루에 서너 번씩 기침하게 됐습니다.
일반 기침과 심장성 기침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심장성 기침은 주로 누워있을 때나 흥분했을 때 발생하며, 켁켁거리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인한 기침은 보통 며칠 내로 좋아지지만, 심장성 기침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집니다. 만약 강아지가 2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헥헥거림 역시 중요한 신호입니다. 평소보다 가벼운 운동에도 심하게 숨을 몰아쉬거나, 쉬고 있는데도 호흡이 빠르다면 심장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개의 호흡수는 분당 15회에서 30회 정도인데, 40회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배를 크게 움직이며 호흡한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저는 구름이가 잠들었을 때 1분간 가슴의 움직임을 세어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바로 병원 예약을 잡습니다.
그 외에도 운동 능력 저하, 식욕 감소, 실신, 배가 불러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름이는 예전에 좋아하던 공놀이를 5분도 못하고 지쳐서 주저앉곤 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심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평소 반려견의 활동량과 호흡 패턴을 잘 관찰하는 것이 조기 발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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