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우리 집 말티즈 몽실이가 밤새 몸을 긁어댔습니다. 아침에 보니 목과 배에 붉은 긁힌 자국이 가득했어요. 병원에 갔더니 건조성 피부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겨울철 실내 습도가 30퍼센트까지 떨어지는데, 난방까지 하니 몽실이 피부가 바짝 말라버린 거였습니다. 코도 갈라지고 발바닥도 트고, 정전기까지 심해서 쓰다듬을 때마다 찌릿했어요. 그날 이후 가습기 3대를 사고, 보습 루틴을 만들고, 습도계를 집 안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4년간 겨울을 나면서 터득한 건조함 대처법을 오늘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적정 습도 유지, 가습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건조성 피부염 진단 후 첫 번째로 한 일이 습도계를 산 거였어요. 거실, 침실, 몽실이 집 근처에 각각 하나씩 총 세 개를 놨습니다. 측정 결과 평균 습도가 28퍼센트였어요. 사람도 힘든 건조함이니 몽실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적정 습도는 40~60퍼센트입니다. 40퍼센트 이하면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60퍼센트 이상이면 곰팡이가 생겨요. 저는 50퍼센트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가습기 습도 자동 조절 기능을 50퍼센트로 맞춰놨어요.
겨울철 습도 관리 팁: 가습기 3대 이상(거실, 침실, 펫 공간), 습도계 설치, 빨래 실내 건조, 물그릇 여러 개 배치, 어항이나 화분 활용.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50퍼센트 유지 가능합니다.
가습기 위치도 중요합니다. 몽실이 침대 근처 1미터 거리에 놨어요. 너무 가까우면 털이 축축해지고, 너무 멀면 효과가 없습니다. 가습기 수증기가 직접 닿지 않으면서 습기는 퍼지는 위치를 찾았습니다.
정수된 물을 사용합니다. 수돗물을 쓰면 미네랄이 증발하면서 하얀 가루가 쌓여요. 몽실이가 핥을 수 있으니 위험합니다. 정수기 물을 쓰고, 가습기는 3일마다 완전히 씻어서 세균 번식을 막습니다.
초음파 가습기보다 가열식을 선택했습니다. 초음파는 세균이 함께 분사될 위험이 있어요. 가열식은 물을 끓여서 증기를 내니 위생적입니다. 몽실이 호흡기 건강을 위해 가열식으로 바꿨는데, 전기세가 조금 나와도 감수합니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립니다. 겨울엔 빨래를 실내 건조대에 널어요. 옷에서 나오는 수분이 자연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특히 큰 수건이나 이불을 말리면 효과가 좋아요. 몽실이 침대 근처에 건조대를 두니 그 부근 습도가 10퍼센트 올랐습니다.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둡니다. 거실 세 곳, 침실 두 곳에 물그릇을 배치했어요.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가 올라갑니다. 몽실이 수분 섭취도 늘고 일석이조예요. 하루 한 번은 물을 갈아주고 그릇도 씻습니다.
건조한 코와 발바닥 케어법
몽실이 코가 갈라진 걸 처음 발견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원래 촉촉해야 하는 코가 바짝 말라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났어요. 만지면 거칠거칠하고, 심하면 피가 날 것 같았습니다. 수의사가 반려동물 전용 코 보습제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코 보습제를 하루 두 번 발라줍니다. 아침과 저녁 산책 후에 발라요. 소량을 손가락에 묻혀서 코에 톡톡 두드리듯 바릅니다. 문지르면 몽실이가 싫어해서 살짝만 터치합니다. 5분 정도 지나면 완전히 흡수돼요.
안전한 보습제 선택: 반려동물이 핥아도 안전한 천연 성분 제품을 고르세요. 시어버터, 코코넛 오일, 비타민 E가 주성분인 게 좋습니다. 알코올, 인공 향료, 파라벤이 들어간 건 피하세요.
발바닥도 갈라졌습니다. 몽실이가 걸을 때 발바닥에서 딱딱 소리가 났어요. 건조해서 갈라진 틈에 먼지가 끼었더라고요. 발바닥 전용 크림을 사서 매일 밤 발라줍니다. 네 발에 골고루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해요.
발바닥 크림 바른 후 양말을 신깁니다. 몽실이가 핥지 못하게 하려고요. 30분 정도 신기고 있으면 크림이 완전히 흡수됩니다. 처음엔 양말을 벗으려 했는데, 간식 주며 주의를 돌리니 잘 견뎌냈어요. 일주일 만에 발바닥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산책 후 발 씻기도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완전히 물기를 제거해요. 젖은 상태로 두면 오히려 더 건조해집니다.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말린 후 보습제를 바릅니다.
오메가3 영양제를 급여합니다. 피부 건강에 좋은 오메가3를 겨울철엔 평소보다 많이 줘요. 연어 오일을 사료에 섞는데, 털 윤기도 좋아지고 피부 보습도 됩니다. 한 달 정도 먹이니 건조함이 확실히 줄었어요.
목욕 주기를 늘렸습니다. 겨울엔 2주에 한 번만 목욕시켜요. 자주 씻으면 피부 보호막이 벗겨져서 더 건조해집니다. 목욕할 때도 미지근한 물을 쓰고, 보습 샴푸를 선택했습니다. 드라이 후엔 바디 로션을 얇게 발라줍니다.
정전기와 가습기 사용 주의사항
겨울엔 몽실이를 쓰다듬을 때마다 정전기가 찌릿했습니다. 몽실이도 놀라서 깜짝거리고, 저도 손이 아파서 스킨십이 줄었어요. 정전기는 건조함의 증거입니다. 습도가 낮을수록 심해지거든요.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합니다. 빗질 전에 몽실이 털에 살짝 뿌려요. 천연 성분 제품을 골라서 핥아도 안전합니다. 빗질할 때 정전기가 거의 안 생기고, 털도 덜 날립니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사용해요.
가습기 과다 사용 주의: 습도 70퍼센트 이상이면 곰팡이가 생깁니다. 벽지, 침구, 가구에 곰팡이가 피면 몽실이 호흡기 질환이 올 수 있어요. 습도계로 수시로 체크하고 60퍼센트 넘으면 가습기를 끄세요.
정전기 방지 브러시도 샀습니다. 일반 빗은 정전기를 유발하는데, 정전기 방지 브러시는 마찰을 줄여줘요. 몽실이를 빗길 때 찌릿함이 없어서 스킨십이 다시 늘었습니다. 하루 두 번 빗질하는데 몽실이도 좋아합니다.
천연 섬유 옷을 입힙니다.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 섬유는 정전기를 많이 일으켜요. 몽실이 옷을 면이나 울 소재로 바꿨더니 정전기가 확 줄었습니다. 침구도 면 100퍼센트 제품으로 교체했어요.
가습기 필터를 자주 교체합니다. 3개월마다 필터를 갈아요. 오래된 필터는 세균 온상이 되거든요. 몽실이가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 위생에 특히 신경 씁니다. 필터값이 아깝지만 건강이 우선입니다.
환기도 중요합니다. 하루 세 번 10분씩 창문을 열어요. 아침, 점심, 저녁. 환기하면 습도가 떨어지지만 실내 공기가 맑아집니다. 몽실이를 따뜻한 방에 두고 환기하는 방의 문은 닫아서 찬바람을 안 맞게 합니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함께 씁니다. 공기청정기가 먼지와 세균을 걸러주고, 가습기가 습도를 올려줘요. 둘을 1미터 이상 떨어뜨려 놓아야 효율이 좋습니다. 너무 가까우면 가습기 수증기를 공기청정기가 먼지로 인식해서 바로 흡수해버립니다.
가습기 물을 자주 갈아줍니다.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지 말고 하루 사용량만 넣어요. 그리고 매일 새 물로 교체합니다. 이틀 이상 된 물은 세균이 번식해서 위험합니다. 귀찮아도 몽실이 건강을 위해 매일 갈아줍니다.
겨울 건조함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몽실이가 작년 겨울엔 피부염으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철저한 관리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습도 50퍼센트 유지, 코와 발바닥 보습, 정전기 관리. 이 세 가지만 잘해도 건조한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습니다. 가습기 돌리는 전기세, 보습제 사는 비용이 들지만 몽실이 편안한 모습을 보면 전혀 아깝지 않아요. 여러분의 반려동물도 촉촉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