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특히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데, 고지방 음식이 들어오면 췌장이 과도하게 일하게 되죠. 문제는 췌장이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효소를 분비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췌장염의 시작입니다.
복이 경우 평소에는 저지방 사료를 먹었는데, 명절에 삼겹살을 먹은 게 문제였습니다. 수의사 선생님 설명으로는 평소 저지방 식단을 하던 아이가 갑자기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췌장이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평소 채식하던 사람이 갑자기 족발을 한 접시 먹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죠.
위험한 음식 목록을 정리해봤습니다. 삼겹살, 갈비, 치킨 같은 기름진 고기는 당연히 금물이고, 의외로 치즈나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도 지방 함량이 높아 조심해야 합니다. 견과류도 지방이 많아서 피해야 하고, 튀김이나 부침개 같은 기름에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만인 반려동물은 췌장염 발병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복이도 사실 표준 체중보다 2킬로그램 정도 과체중이었거든요. 지방 세포 자체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평소 체중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췌장염에 한 번 걸리면 재발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특정 견종은 췌장염에 취약합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코카스파니엘 같은 소형견들이 특히 그렇고, 고양이 중에서는 샴이나 버미즈가 호발 품종이라고 합니다. 우리 복이는 비글인데, 비글도 식탐이 많아 과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위험군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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