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우리 집 진돗개 카누가 밥그릇 근처에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진돗개 원래 그런 거 아닌가 했죠. 그런데 점점 심해져서 밥그릇 치우려고 하면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한번은 제 손을 물려고 했어요. 깜짝 놀라 손을 빼는 바람에 다치진 않았지만, 정말 무서웠습니다. 수의사와 행동 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했어요. 자원 보호 공격성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카누가 나쁜 개가 아니라 불안해서 그런 거였어요. 6개월간 행동 교정 훈련을 했습니다. 지금은 밥그릇 만져도 카누가 괜찮아요. 오늘은 공격성의 종류와 교정 방법을 모두 공유합니다.
공격의 종류, 원인부터 파악하세요
카누의 공격성은 자원 보호형이었습니다. 밥그릇, 간식, 좋아하는 장난감을 지키려는 본능이었어요. 야생 시절 음식을 빼앗기면 굶었으니 진화적으로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공격성 종류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자원 보호, 공포 공격, 영역 공격, 고통 공격, 놀이 공격. 카누는 자원 보호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공포도 섞여 있었어요. 제가 빼앗을까 봐 두려웠던 겁니다.
공격 직전 신호: 몸 경직, 귀 뒤로 젖히기, 이빨 드러내기, 코에 주름, 낮은 으르렁, 꼬리 높이 들기, 눈 크게 뜨기. 이 중 세 가지 이상 나타나면 즉시 거리 두세요. 카누가 이 상태일 때 다가가면 정말 위험합니다.
공포 공격은 다릅니다. 카누가 동물병원 갈 때 케이지에 넣으려 하면 으르렁거려요. 무서워서 그러는 겁니다. 도망갈 곳 없으니 공격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거죠. 이건 자원 보호와 전혀 다른 원인입니다.
영역 공격도 있습니다. 친구네 치와와는 집에 손님 오면 짖고 물려고 해요. 자기 영역을 지키는 거죠. 소형견한테 많은데, 체구가 작아서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고통 공격은 이해 가능합니다. 카누가 발 다쳤을 때 만지려 하니까 물려고 했어요. 아파서 그런 거였습니다. 이건 정상적인 반응이라 교정 대상이 아니에요.
놀이 공격은 흥분 조절 실패입니다. 카누가 어릴 때 놀다가 흥분해서 물었어요. 진짜 공격은 아니지만 이빨이 세니까 아팠습니다. 이건 흥분 조절 훈련으로 고쳤어요.
위험 신호 조기 포착, 예방이 최선
카누의 자원 보호 공격성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었습니다. 초기 신호가 있었는데 제가 놓친 거예요. 처음엔 밥그릇 근처에서 제가 다가가면 빨리 먹었습니다. 경계한 거죠.
그다음엔 몸을 밥그릇 위로 숙였어요. 가리는 자세였습니다. 이때 개입했어야 했는데 저는 모르고 넘어갔어요. 몇 주 후 으르렁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자원 보호 초기 신호: 빨리 먹기, 몸으로 가리기, 경직된 자세, 옆눈질로 쳐다보기, 으르렁(낮은 소리), 이빨 드러내기(경고). 1~2단계에서 교정하면 쉬운데, 5단계 넘어가면 전문가 필요합니다.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카누가 강아지일 때 밥그릇 교육을 했어야 했어요. 밥 먹는 중간에 더 좋은 간식 추가해주고, 밥그릇 만지면 좋은 일 생긴다고 가르쳐야 했습니다.
손으로 밥 주는 연습도 필요했어요. 강아지 때 손에서 밥 먹게 하면 사람 손을 긍정적으로 인식합니다. 카누는 이 교육을 안 받아서 나중에 문제가 생긴 거예요.
장난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누가 장난감 물고 있을 때 빼앗으면 안 돼요. 대신 더 좋은 걸 주고 교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강제로 빼앗으면 자원 보호 본능만 강화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카누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받으면 공격성이 심해져요. 규칙적인 산책, 충분한 놀이, 안정적인 환경이 공격성 예방에 도움 됩니다.
전문가 도움, 언제 받아야 할까요
카누 교정 혼자 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인터넷 정보만 보고 따라 했는데 오히려 악화됐어요. 전문가 도움 받기로 결정한 건 카누가 제 손을 물려고 한 날이었습니다. 더는 미룰 수 없었어요.
행동 전문 수의사를 찾았습니다. 일반 수의사가 아니라 행동학 전문가예요. 카누를 직접 보고 원인을 정확히 진단했습니다. 자원 보호와 불안이 복합된 케이스라고 했어요.
전문가 필요한 경우: 실제로 물었거나 물 뻔했을 때, 공격성이 점점 심해질 때, 여러 상황에서 공격할 때, 아이가 있는 집, 혼자 교정 실패했을 때. 카누는 이 중 네 가지 해당돼서 전문가 찾았습니다.
6개월 교정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전문가 집에서 훈련받았어요. 한 회에 10만원씩 총 240만원 들었습니다. 비쌌지만 카누와 제 안전을 위해 필수 투자였어요.
밥그릇 재교육부터 했습니다. 제가 밥그릇 근처 가면 최고급 간식을 던져줬어요. 제 접근이 좋은 일이라는 걸 가르치는 겁니다. 한 달간 매일 했더니 카누가 제 다가오는 걸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는 중간에 간식 추가하기도 했어요. 카누가 밥 먹을 때 제가 다가가서 밥그릇에 닭가슴살을 넣어줬습니다. 제가 오면 더 좋은 게 생긴다는 걸 배웠어요. 2개월 후엔 제가 오면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교환 훈련도 했습니다. 카누가 장난감 물고 있을 때 간식 보여주고 놔 명령했어요. 카누가 놓으면 간식 주고 장난감 다시 돌려줬습니다. 빼앗는 게 아니라 교환이라는 걸 가르쳤어요.
약물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카누 불안이 심해서 3개월간 항불안제를 먹였어요. 약만으로는 해결 안 되지만, 훈련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됐습니다. 약 끊고도 교정이 유지됐어요.
지금 카누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밥그릇 만져도 괜찮고, 장난감도 쉽게 교환해요. 완치는 아니에요. 여전히 가끔 경계하는 모습 보입니다. 하지만 으르렁거리거나 이빨 드러내는 일은 없어요. 공격성 교정은 시간과 돈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포기하면 안 돼요. 카누도 변할 수 있었어요. 전문가 도움받고, 매일 꾸준히 훈련하면 충분히 개선됩니다. 공격성 있는 개도 사랑받을 자격 있어요.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