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어가면서 '건강'은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노령기 케어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세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골드는 이제 관절이 좋지 않아 산책 코스를 평지로 바꾸고 시간도 짧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메리는 신장 건강을 위해 매일 음수량을 체크하고 처방 사료를 챙겨야 하죠. 노령견과 노령묘를 모시는 집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심한 관찰'입니다. 밥을 조금만 덜 먹어도, 평소보다 잠이 유난히 많아져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이 노령기 보호자의 일상입니다. 병원 방문 횟수가 잦아지고 약 가짓수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체력적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젊은 시절 저에게 주었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 제가 하는 수고는 아주 작은 보답일 뿐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노화를 부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미끄러운 바닥에 매트를 더 깔고, 높았던 캣타워 옆에 계단을 놓아주는 사소한 배려들이 모여 아이들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노령기 케어는 화려한 기술보다, 아이들의 불편함을 미리 알아채고 곁을 지켜주는 인내심의 과정이라는 것을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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