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우리 강아지 복숭이가 피부병으로 고생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긁는 정도였는데, 점점 심해져서 털이 빠지고 피부가 붉어졌습니다. 병원을 여러 번 다니며 아토피 진단을 받았고, 6개월간 치료 끝에 겨우 좋아졌습니다. 피부병은 재발이 잦고 치료 기간이 길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 힘듭니다. 오늘은 흔한 피부병의 종류와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 곰팡이, 세균 감염 구분
피부병은 종류가 다양하고 증상이 비슷해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장 흔한 피부병 중 하나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며, 복숭이도 이것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입니다. 복숭이는 끊임없이 긁고 핥아서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났습니다. 특히 발바닥, 겨드랑이, 귀, 배 부분을 많이 긁었습니다.
아토피는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경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복숭이는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는데, 집먼지 진드기와 꽃가루에 반응이 나왔습니다. 계절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패턴도 확인했습니다.
아토피 치료법: 여러 방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첫째, 약물 치료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복숭이는 심할 때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했고, 평소에는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억제제를 먹습니다. 둘째, 국소 치료로 약용 샴푸로 자주 목욕시킵니다. 일주일에 2~3회 약용 샴푸로 씻기니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셋째, 환경 관리로 침구를 자주 세탁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합니다.
곰팡이 감염은 진균이 원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이 백선으로, 동그란 탈모가 특징입니다. 털이 원형으로 빠지고 각질이 생깁니다. 복숭이 친구인 고양이가 백선에 걸렸는데, 얼굴과 귀에 동그란 대머리가 생겼습니다. 곰팡이는 전염성이 강해서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곰팡이 치료는 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쓰는데, 치료 기간이 최소 4~6주로 깁니다. 곰팡이는 재발이 잦아서 증상이 없어져도 약을 계속 먹어야 합니다. 완치 확인은 곰팡이 배양 검사로 해야 정확합니다.
세균 감염은 피부에 세균이 번식해서 생깁니다. 주로 다른 피부 문제가 있을 때 이차적으로 발생합니다. 복숭이도 아토피로 긁다가 상처가 생기고 거기에 세균이 감염되었습니다. 붉은 반점, 고름, 딱지, 악취가 특징입니다. 만지면 뜨겁고 아파합니다.
세균 감염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보통 2~4주간 항생제를 먹고, 약용 샴푸로 자주 씻깁니다. 항생제는 반드시 처방 기간을 다 채워야 합니다. 중간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끊으면 내성균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핥기와 긁기 행동 중단 전략
피부병의 가장 큰 문제는 가려움으로 인한 긁기와 핥기입니다. 이 행동이 피부를 더 손상시켜 악순환이 됩니다. 행동을 중단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넥카라(엘리자베스 칼라)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복숭이는 치료 초기 한 달간 넥카라를 착용했습니다. 불편해했지만, 긁지 못하니 피부가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요즘은 부드러운 천 소재나 도넛 모양 넥카라도 있어서 덜 불편합니다.
옷을 입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나 몸통을 핥는 경우 옷으로 가릴 수 있습니다. 복숭이는 여름에도 얇은 티셔츠를 입혔는데, 직접 핥지 못하니 피부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단, 통풍이 안 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면 소재를 선택하고 자주 갈아입힙니다.
주의 전환 전략: 긁으려고 할 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훈련을 했습니다. 복숭이가 긁기 시작하면 이름을 부르고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유도했습니다. 긁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면 칭찬과 보상을 주었습니다. 시간이 걸렸지만 점차 긁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지루함도 긁기를 악화시키므로 충분히 놀아주고 산책도 자주 다녔습니다.
발바닥 핥기는 특히 집요합니다. 복숭이는 발을 정말 많이 핥았는데, 발가락 사이가 빨개지고 냄새도 났습니다. 수의사가 추천한 쓴맛 스프레이를 발라봤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발싸개를 신기고, 집에서는 넥카라를 착용시켰습니다.
가려움 자체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입니다. 약물로 가려움을 조절하고, 알레르기 원인을 제거하며, 피부 장벽을 강화해야 합니다. 복숭이는 오메가3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후 피부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가 핥기와 긁기를 악화시킵니다. 복숭이는 혼자 있을 때 더 심하게 핥았는데, 분리불안이 원인이었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안정감을 주니 행동이 줄었습니다.
피부 건강에 좋은 식단
피부 건강은 내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올바른 식단이 피부병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먼저 식이 알레르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복숭이는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닭 성분이 든 사료를 먹으면 가려움이 심해졌습니다. 제거 식단 테스트를 통해 알레르기를 확인했습니다. 8주간 단일 단백질 사료만 먹이고, 하나씩 식재료를 추가하며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저자극 사료로 전환했습니다. 복숭이는 오리 단백질 기반 사료를 먹습니다. 오리, 연어, 캥거루, 토끼 등 흔하지 않은 단백질이 알레르기 반응이 적습니다. 곡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레인 프리 사료를 선택합니다. 복숭이는 곡물은 괜찮아서 현미가 들어간 사료를 먹습니다.
간식 주의: 사료를 바꿔도 간식에 알레르기 성분이 들어있으면 소용없습니다. 복숭이 간식도 모두 닭 성분이 없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간식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주지 않습니다. 사람 음식도 절대 주지 않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며칠간의 가려움으로 이어집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피부에 좋습니다. 연어 오일이나 아마씨 오일을 사료에 섞어 줍니다. 복숭이는 하루 한 번 연어 오일 캡슐을 먹는데,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털도 윤기가 납니다. 오메가3는 항염 효과가 있어 아토피에도 도움이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도 추천합니다. 장 건강이 피부 건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복숭이는 유산균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후 전반적인 면역력이 좋아졌고, 피부 상태도 안정되었습니다.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피부 수분도 유지됩니다. 복숭이는 물을 잘 안 마셔서 사료에 물을 섞어주거나, 습식 사료를 병행합니다. 분수형 급수기를 설치한 후 물 섭취량이 늘었습니다.
피부병은 인내심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도 잦습니다. 복숭이와 6개월을 함께 싸우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확한 진단, 꾸준한 치료, 환경 관리, 적절한 식단이 모두 중요합니다. 지금 복숭이는 증상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관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과 보호자 분들께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