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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습니다, 반려동물 건강 체크하셨나요

by mindstree 2026. 1. 12.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우리 집 푸들 봄이가 유난히 재채기를 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작년 이맘때도 그랬는데, 봄만 되면 환절기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집니다. 게다가 산책 나갔다 오면 진드기 체크하느라 30분씩 걸리고, 털갈이 시즌이라 집 안은 온통 털바다예요.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하지만 6년간 봄을 함께 나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어요. 환절기 면역력 관리부터 진드기 예방, 봄 알레르기 대처까지 제 경험을 모두 담아 알려드리겠습니다.

환절기 면역력, 지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봄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날이 많습니다. 낮엔 따뜻한데 밤엔 쌀쌀하죠. 이런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반려동물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봄이도 작년 3월에 감기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다녀왔어요. 기침하고 콧물 흘리고 기운이 없더라고요.

실내 온도 관리가 핵심입니다. 낮에 따뜻하다고 난방을 완전히 끄면 저녁에 급격히 추워져요. 저는 실내 온도를 20~22도로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온도계를 거실과 침실에 각각 놓고 수시로 체크해요. 특히 새벽 시간대에 온도가 뚝 떨어지니 타이머로 난방을 켜두는 게 좋습니다.

습도도 중요합니다. 봄철은 건조해서 호흡기가 약해지기 쉬워요.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40~60퍼센트로 유지합니다.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너무 낮으면 기관지가 건조해져요. 봄이는 습도가 낮으면 기침을 자주 하는데, 가습기 틀면 확실히 줄어듭니다.

면역력 강화 팁: 비타민 C와 오메가3 영양제를 급여하세요. 봄이는 환절기 두 달간 집중적으로 먹이는데,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프로바이오틱스도 장 건강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산책 후 관리도 철저히 합니다. 밖은 따뜻해도 땅은 차가워서 발바닥이 차가워질 수 있어요. 집에 들어오면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기고, 완전히 말려줍니다. 젖은 상태로 두면 습진이 생길 수 있거든요. 배와 가슴도 물티슈로 한 번 닦아줍니다.

식단도 조절합니다. 겨울엔 활동량이 적어서 사료를 줄였는데, 봄부터는 산책이 길어지니 다시 양을 늘렸어요. 칼로리가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집니다. 봄이 체중을 일주일마다 재면서 적정량을 찾았습니다.

수분 섭취도 신경 씁니다. 봄철 건조함 때문에 겨울보다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해요.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하고, 산책 후엔 꼭 물을 권합니다. 탈수되면 피부와 점막이 건조해져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취약해지거든요.

예방접종 시기도 확인했습니다. 봄철엔 야외 활동이 늘어나니 접종이 밀린 게 없는지 체크해야 해요. 봄이는 종합백신이 3월에 만료돼서 2월 말에 미리 맞혔습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도 3월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진드기 시즌,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작년 4월 어느 날, 봄이 귀 뒤를 만지다가 작은 혹 같은 게 만져졌어요. 자세히 보니 진드기였습니다. 완전히 피를 빨아 콩알만큼 부풀어 있더라고요.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산책 후 진드기 체크는 절대 빠뜨리지 않습니다.

진드기 예방약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먹입니다.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저는 먹는 약을 선택했어요. 목에 바르는 스팟온 타입도 있지만, 봄이가 목욕을 자주 해서 약효가 떨어질까 봐 경구약으로 정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달력에 표시해두고 절대 잊지 않습니다.

진드기 발견 시 대처: 절대 손으로 뽑지 마세요. 머리가 피부에 남으면 염증이 생깁니다. 핀셋으로 피부 가까이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당겨야 해요. 자신 없으면 병원 가세요. 제거 후엔 소독 필수입니다.

산책 후 진드기 체크 루틴이 있습니다. 현관 들어서자마자 봄이를 세워두고 전신 스캔합니다. 귀 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만져봅니다. 진드기는 털이 적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거든요. 혹 같은 게 만져지면 털을 헤쳐서 확인합니다.

산책 코스도 신경 씁니다. 풀이 무성한 공원보다는 포장된 산책로를 선택해요. 진드기는 주로 풀숲에 있다가 스쳐 지나가는 동물에게 붙거든요. 꼭 풀밭을 가야 한다면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갑니다. 천연 성분 제품을 선택해서 핥아도 안전합니다.

집 안 환경도 관리합니다. 진드기가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이불과 방석을 일주일에 한 번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해요. 햇볕에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청소하고,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도 뿌립니다.

벼룩도 함께 조심해야 합니다. 진드기 예방약 중에는 벼룩까지 함께 예방하는 제품이 있어요. 봄이가 먹는 약도 진드기와 벼룩을 동시에 예방합니다. 벼룩은 한 번 생기면 박멸하기 정말 어려우니 예방이 최선입니다.

다견 가정은 모든 개에게 예방약을 먹여야 합니다. 한 마리만 먹이면 소용없어요. 친구네는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먹였다가 나중에 둘 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집은 봄이 한 마리라 다행이지만, 여러 마리 키우시는 분들은 비용이 좀 들더라도 전부 먹이셔야 합니다.

봄 알레르기, 사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봄이가 처음 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건 3살 때였습니다. 3월 말부터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연달아 하더니, 발바닥을 계속 핥았어요. 처음엔 감기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환경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봄철 알레르기 원인은 주로 꽃가루입니다. 은행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가 날리는 3~5월에 증상이 심해져요. 봄이는 소나무 꽃가루에 특히 민감한데, 알레르기 테스트로 알아냈습니다. 테스트 비용이 15만원 정도 들었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게 돼서 대처가 훨씬 쉬워졌어요.

봄 알레르기 증상 체크: 눈물 흘림, 눈 비빔, 재채기, 콧물, 발바닥 핥기, 귀 긁기, 피부 발진. 이 중 두 가지 이상 나타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보세요.

산책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예요. 그래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산책을 나갑니다. 비 온 다음 날은 꽃가루가 씻겨 내려가서 산책하기 좋아요. 미세먼지 앱처럼 꽃가루 농도를 알려주는 앱도 있습니다.

산책 후 전신 닦기는 필수입니다. 물티슈로 얼굴, 발, 배를 꼼꼼히 닦아줘요. 특히 눈 주변과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야 합니다. 꽃가루가 묻어 있으면 계속 자극이 되거든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도 시킵니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합니다. 창문을 열면 꽃가루가 들어오니 환기는 최소화하고 공기청정기를 틀어요. 필터는 한 달에 한 번 청소하고, 6개월마다 교체합니다. 빨래도 실내 건조하고, 이불은 자주 세탁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증상이 심한 날은 약을 먹이는데, 사람 약이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약입니다. 졸음이 덜 오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라 봄이가 먹어도 평소처럼 활발해요. 증상이 있을 때만 먹이고, 예방 목적으로는 안 먹입니다.

면역 치료도 고려했습니다. 알레르기 항원을 소량씩 주입해서 내성을 키우는 방법인데, 6개월 이상 장기 치료가 필요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봄이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보류했지만, 정말 심한 경우엔 시도해볼 만합니다.

식단도 조절했습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 오일을 사료에 섞어주는데, 피부 장벽을 강화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준다고 해요. 실제로 작년보다 올해 증상이 덜한 것 같습니다. 항염 효과가 있는 영양제도 급여 중이에요.

봄은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반려동물에겐 조심해야 할 것도 많은 시기입니다. 면역력 관리, 진드기 예방, 알레르기 대처. 하나하나 챙기다 보면 바쁘지만, 봄이가 건강하게 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벚꽃 아래서 찍은 사진 속 봄이의 환한 미소가 모든 수고를 보상해줍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도 건강하고 행복한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