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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vs 화식 vs 건식, 무엇이 최선일까?

by mindstree 2025. 11. 13.

2년 전 우리 강아지가 사료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료를 줘도 냄새만 맡고 돌아서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화식을 시작했어요. 직접 닭가슴살과 채소를 삶아서 줬더니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 생식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결국 세 가지 식단을 모두 경험하게 됐어요. 각각의 장단점을 직접 느꼈고, 지금은 우리 강아지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식단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드릴게요.

각 식단의 장단점 객관적 비교

건식 사료는 가장 보편적인 선택입니다. 저도 처음 5년간은 사료만 먹였어요. 사료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입니다. 봉지를 뜯어서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니까 바쁜 아침에도 부담이 없어요. 장기 보관도 가능하고, 가격도 다른 식단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사료는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잘 맞춰져 있습니다. AAFCO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라면 필요한 영양소가 다 들어있어요. 따로 영양제를 챙길 필요도 없죠. 치석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제 경험상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어요.

단점도 있습니다. 가공 과정에서 고온으로 처리하다 보니 일부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요. 보존료와 첨가물도 들어가고요. 무엇보다 우리 강아지처럼 입맛이 까다로운 경우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도 사료 선택이 제한적이에요.

화식은 사람이 먹는 것처럼 직접 조리해서 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닭가슴살, 소고기, 연어 같은 단백질 원료에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삶아서 줬어요. 신선한 재료로 만들다 보니 강아지가 정말 잘 먹더라고요. 식욕이 없을 때도 화식은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화식의 장점은 첨가물 걱정이 없다는 거예요. 내가 직접 재료를 선택하니까 믿을 수 있죠.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에게도 좋아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만 빼고 만들면 되니까요. 수분 함량도 높아서 물을 잘 안 마시는 강아지에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화식은 손이 많이 갑니다. 매일 조리해야 하고, 재료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아요. 저는 주말에 일주일 치를 한꺼번에 만들어서 냉동 보관했어요. 영양 균형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칼슘, 비타민, 미네랄 같은 미량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어서 영양제를 따로 챙겨야 해요.

생식은 날것으로 주는 방식입니다. 생고기, 뼈, 내장을 날것으로 주는 BARF 다이어트가 대표적이에요. 야생 늑대의 식단을 재현한다는 개념이죠. 저는 호기심에 냉동 생식 제품을 한 달 정도 먹여봤습니다.

생식의 장점은 소화가 잘 된다는 거예요. 열을 가하지 않아서 효소가 살아있고, 영양소 파괴도 없습니다. 털이 윤기나고 치아 건강에도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실제로 우리 강아지는 생식 먹을 때 변 냄새가 덜했습니다.

하지만 생식은 위험성도 있어요. 날고기에는 세균이 있을 수 있거든요. 살모넬라, 대장균 같은 세균이 강아지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도 생식은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나 노령견, 어린 강아지는 위험할 수 있대요.

비교 요약: 건식 사료 (편리, 저렴, 영양 균형) | 화식 (신선, 기호성 높음, 손이 많이 감) | 생식 (소화 좋음, 세균 위험, 보관 까다로움)

전환 시 주의사항과 적응 기간

식단을 바꿀 때 가장 중요한 건 천천히 바꾸는 겁니다. 갑자기 바꾸면 설사나 구토가 생길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 급하게 바꿨다가 우리 강아지가 이틀간 설사를 해서 고생했습니다.

사료에서 화식으로 바꿀 때 제가 사용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일주일에서 2주 정도의 전환 기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3일은 기존 사료 75퍼센트에 화식 25퍼센트를 섞어줬어요. 강아지가 잘 먹고 소화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 3일은 50대50으로 바꿉니다. 그다음 3일은 사료 25퍼센트에 화식 75퍼센트, 마지막으로 완전히 화식으로 전환했어요.

생식으로 바꿀 때는 더 신중해야 합니다. 생식은 소화 방식이 완전히 달라서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해요. 저는 처음 일주일은 살짝 익힌 고기부터 시작했어요. 완전히 날것보다는 반 정도 익힌 상태로 주면서 강아지 위가 적응할 시간을 줬습니다. 그리고 점차 익히는 정도를 줄여나갔어요.

전환 기간 동안 강아지 변을 매일 체크하세요. 정상적인 굳기인지, 색깔은 어떤지 확인해야 해요. 설사를 하거나 변이 너무 물러지면 전환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반대로 변이 너무 딱딱하면 수분 섭취를 늘려주세요.

식욕도 관찰해야 합니다. 새로운 식단을 거부하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전환 속도를 조절하세요. 우리 강아지는 화식은 바로 좋아했지만, 생식은 처음에 경계하더라고요. 그래서 생식 위에 좋아하는 간식을 조금 뿌려서 흥미를 유발했어요.

중요한 건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겁니다. 어떤 강아지는 일주일이면 적응하지만, 어떤 강아지는 한 달이 걸리기도 해요. 우리 강아지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바꿔주세요.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주의: 위장이 약한 강아지, 췌장염 병력이 있는 강아지,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는 식단 변경 전에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혼합 급여 방법과 비율

화식을 위해 도마 위에 닭가슴살,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등 신선한 재료들이 놓여 있다.

꼭 한 가지 식단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혼합 급여를 하고 있는데, 각 식단의 장점을 취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평일에는 사료, 주말에는 화식입니다. 평일 아침은 바빠서 사료를 주고, 주말에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직접 조리해서 줘요. 이렇게 하니까 영양도 다양하게 섭취하고, 강아지도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주말만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한 끼는 사료, 한 끼는 화식으로 나눠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침은 사료, 저녁은 화식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이 방법은 소화 시간이 달라서 일부 강아지는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요. 우리 강아지는 괜찮았지만, 배가 예민한 강아지는 한 끼에 한 가지만 주는 게 좋습니다.

사료 위에 토핑을 올려주는 방법도 인기예요. 사료를 기본으로 주고, 삶은 닭가슴살이나 계란, 채소를 조금 올려주는 거죠. 영양은 사료로 보충하고, 기호성은 토핑으로 높이는 방식입니다. 저는 식욕이 떨어졌을 때 이 방법을 자주 써요.

토핑 비율은 전체 칼로리의 10에서 20퍼센트를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토핑을 너무 많이 주면 영양 균형이 깨질 수 있어요. 사료가 영양학적으로 완벽하게 설계돼 있는데, 토핑을 과하게 주면 그 균형이 무너지거든요.

혼합 급여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전체 칼로리를 계산해야 해요. 사료 칼로리에 화식 칼로리를 더하면 과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화식을 줄 때는 사료량을 30퍼센트 정도 줄여서 총 칼로리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했어요.

생식과 사료를 혼합하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소화 시간이 너무 달라서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생식을 하려면 완전히 생식으로 가는 게 좋고, 혼합하려면 사료와 화식 조합이 안전합니다.

실용 팁: 화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서 소분 냉동하세요. 제빙 틀에 한 끼 분량씩 담아서 얼리면 해동도 쉽고 보관도 편리합니다. 2주 이내에 사용하는 게 좋아요.

지금 우리 집 식단은 평일 사료, 주말 화식입니다. 2년간 이 방법으로 먹이고 있는데, 강아지 건강도 좋고 체중도 안정적이에요. 완벽한 식단은 없습니다. 우리 강아지의 건강 상태, 보호자의 라이프스타일, 경제적 여건을 모두 고려해서 선택해야 해요. 어떤 선택을 하든 강아지를 잘 관찰하면서 맞춰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식단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식단 선택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