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공원에서 산책하고 돌아온 후 우리 강아지가 계속 긁길래 털을 확인해봤는데 진드기가 붙어있더라고요. 처음 보는 거라 정말 놀랐어요. 급히 병원에 데려가서 제거했지만, 그 후로 외부기생충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진드기와 벼룩은 단순히 가려움만 유발하는 게 아니라 심각한 질병을 옮길 수 있거든요. 3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완벽한 예방과 퇴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외부기생충 예방약 비교 분석

외부기생충 예방약은 종류가 정말 많아서 처음에는 뭘 선택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3년간 여러 제품을 써보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먹는 약 타입은 가장 편리합니다. 츄어블 형태로 나와서 간식처럼 주면 되거든요. 저는 넥스가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우리 강아지는 맛을 좋아해서 약인 줄도 모르고 잘 먹어요. 한 달에 한 번 먹이면 되고, 효과는 먹인 지 2시간 만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진드기는 4시간 이내에, 벼룩은 8시간 이내에 죽는다고 해요.
먹는 약의 장점은 목욕이나 수영을 해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여름에 물놀이를 자주 시키는 저희에게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일부 강아지는 구토나 설사 같은 부작용을 보일 수 있고, 알약을 싫어하는 강아지는 먹이기 힘들 수 있어요.
바르는 약은 스팟온 타입이라고도 불러요. 목 뒤 피부에 한 방울 떨어뜨리면 피부를 통해 흡수됩니다. 프론트라인이나 어드밴텍스가 대표적이에요. 사용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쉽게 바를 수 있어요. 목덜미 털을 젖히고 피부에 직접 닿게 짜주면 됩니다.
바르는 약의 단점은 목욕 타이밍을 조절해야 한다는 거예요. 약을 바르고 48시간은 목욕을 시키면 안 되고, 목욕 후에도 48시간 후에 발라야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이 타이밍 맞추는 게 번거로워서 먹는 약으로 바꿨어요. 또 바른 부위를 강아지가 핥으면 안 되니까 목 뒤쪽 높은 곳에 발라야 해요.
목걸이 타입도 있습니다. 세레스토 같은 제품인데, 목에 채워주면 8개월간 효과가 지속돼요. 매달 챙기는 게 번거로운 분들에게 좋죠.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목걸이를 싫어하는 강아지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또 피부가 민감한 강아지는 접촉 부위에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품마다 효과 범위가 다릅니다. 어떤 제품은 진드기만 죽이고, 어떤 제품은 벼룩과 진드기를 모두 잡아요. 일부 제품은 모기나 이까지 예방하기도 하죠. 저는 진드기와 벼룩을 모두 예방하는 제품을 선택했어요. 심장사상충 예방까지 함께 되는 복합 제품도 있는데,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제품 비교: 먹는 약 (편리, 목욕 가능, 빠른 효과) | 바르는 약 (간편, 저렴, 목욕 제한) | 목걸이 (장기간, 비쌈, 피부 자극 가능)
이미 감염됐을 때 대처 순서
예방을 잘했어도 진드기나 벼룩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강아지와 접촉했거나 풀밭을 다녀온 후에는 꼭 확인해야 해요.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절대 손으로 떼면 안 됩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처음에 큰 실수를 했어요. 손으로 잡아당기면 진드기 입 부분이 피부에 박힌 채로 남아서 염증이 생길 수 있거든요. 전용 핀셋이나 진드기 제거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올바른 제거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진드기 제거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최대한 피부 가까이에서 잡아요. 그리고 수직으로 천천히 당깁니다. 비틀거나 흔들면 안 돼요. 떼어낸 진드기는 알코올이나 소독약에 담가서 죽이고, 물에 버리면 살아남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진드기를 제거한 부위는 소독약으로 깨끗이 닦아줍니다. 그리고 며칠간 붉게 부어오르거나 화농되는지 관찰해야 해요. 만약 발열이나 식욕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이 있을 수 있거든요.
벼룩은 눈에 잘 안 보이지만 흔적으로 알 수 있어요. 털 사이에 까만 점들이 보이면 벼룩 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휴지에 까만 점을 올리고 물을 떨어뜨렸을 때 붉게 번지면 벼룩 똥이 확실해요. 벼룩 똥은 강아지 피를 먹고 나온 거라 피 성분이 있거든요.
벼룩을 발견했다면 즉시 벼룩 샴푸로 목욕을 시켜야 합니다. 일반 샴푸로는 벼룩을 죽일 수 없어요. 벼룩 전용 샴푸를 사용해서 5분 이상 거품을 내고 기다렸다가 헹궈야 효과가 있어요. 목욕 후에는 촘촘한 벼룩 빗으로 털을 빗어내면서 혹시 남아있는 벼룩이나 알을 제거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예방약을 바로 투여하는 거예요. 감염된 상태에서도 예방약을 먹이면 24시간 이내에 벼룩과 진드기가 죽습니다. 그리고 한 달간 보호 효과가 유지되니까 재감염을 막을 수 있어요.
응급 상황: 진드기 제거 후 발열, 식욕 저하, 무기력증이 나타나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일 수 있습니다. 치명적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가세요.
집안 환경 소독 방법
강아지 몸에서 벼룩을 제거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벼룩은 집안 곳곳에 알을 낳기 때문에 환경 소독이 필수예요. 저는 이걸 몰라서 벼룩을 3번이나 다시 발견했었어요.
벼룩의 생활사를 이해하면 왜 환경 소독이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성충 벼룩은 강아지 몸에서 살면서 알을 낳는데, 하루에 50개씩 낳는다고 해요. 그 알은 강아지 몸에 붙어있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카펫, 소파, 침대, 구석구석 어디든 떨어져요.
떨어진 알은 2일에서 2주 안에 부화해서 유충이 됩니다. 유충은 어두운 곳을 좋아해서 카펫 밑이나 소파 틈새에 숨어서 지내요. 그러다가 번데기가 되고, 성충으로 자라서 다시 강아지에게 올라타는 거죠. 이 사이클을 끊어야 완전히 퇴치할 수 있습니다.
소독 첫 단계는 청소기 돌리기입니다. 그냥 청소기가 아니라 정말 강력하게 돌려야 해요. 카펫, 소파, 침대, 쿠션, 강아지 침대, 모든 천 제품을 청소기로 빨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구석과 틈새를 집중적으로 청소하세요. 청소기 먼지봉투는 바로 밖에 버려야 해요. 집안에 두면 벼룩이 다시 나올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세탁입니다. 강아지가 사용하는 모든 천 제품을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해요. 60도 이상 고온에서 세탁하면 벼룩 알과 유충이 죽습니다. 침대 시트, 담요, 쿠션 커버, 강아지 옷, 모든 걸 한꺼번에 세탁했어요. 세탁할 수 없는 제품은 햇볕에 오래 말리거나 스팀 청소기로 소독합니다.
세 번째는 환경용 살충제를 사용하는 거예요. 반려동물 전용 살충제가 따로 나와있어요. 카펫과 소파에 뿌리고 몇 시간 후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됩니다. 이때 강아지는 다른 공간에 있어야 해요. 환기를 충분히 시킨 후에 강아지를 들여보내세요.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2주 후에 한 번 더 반복해야 합니다. 첫 소독에서 살아남은 알이 부화할 수 있거든요. 2주 간격으로 두 번 소독하면 벼룩 생활사를 완전히 끊을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하고 나서 완전히 퇴치했습니다.
차 안도 잊지 마세요. 강아지를 차에 태우고 다닌다면 차 안 시트와 카펫도 청소기로 청소하고 스팀 소독해야 해요. 저는 차 시트 커버를 떼어내서 세탁하고, 차 안 전체를 청소했습니다.
실용 팁: 규조토를 카펫에 뿌리고 하루 놓아둔 후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벼룩 유충을 건조시켜 죽일 수 있어요. 천연 성분이라 반려동물에게 안전합니다.
지금은 매달 빠짐없이 예방약을 먹이고 있어서 진드기나 벼룩 걱정 없이 지냅니다. 산책 후에는 항상 털을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외부기생충은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 번 감염되면 퇴치하기 정말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 여러분도 꼭 예방약을 챙기시고, 산책 후 털 확인하는 걸 잊지 마세요. 외부기생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