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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1년 전 오늘 저는 심리치료사 사무실에서 마지막 상담을 마쳤습니다. 18개월간의 치료 여정이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상담사는 이제 당신은 스스로 걸어갈 준비가 되었어요라고 말했고, 저는 불안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의지했던 안전망 없이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다시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지만 지난 1년은 제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했습니다. 저는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매일 그것을 실천하며 새로운 삶을 구축해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정신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안녕감을 느끼고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저는 이제 그 정의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료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배우고 실.. 2025. 10. 27.
회복탄력성과 개인적 성장의 상관관계 4년 전 저는 연속으로 세 번의 큰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창업한 회사가 문을 닫았고, 5년 관계가 끝났으며, 건강까지 악화되었습니다. 첫 번째 실패 후에는 일주일 만에 다시 일어섰지만, 세 번째 실패 후에는 석 달간 침대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였을까요. 심리학자와 상담하며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을 배웠습니다. 이는 역경에서 회복하는 능력으로, 고무공이 땅에 떨어졌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것에 비유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회복탄력성이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30퍼센트 더 빠르게 회복하고,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할 확률이 2배 높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의도.. 2025. 10. 26.
감사와 성장: 어려움을 통해 배운 것들 2년 전 저는 인생의 바닥을 경험했습니다. 직장에서 해고되고, 연인과 헤어지고,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 가지 위기가 한 달 안에 몰아쳤습니다.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원망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 어두운 시간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통해 무엇을 발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 사람의 90퍼센트가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80퍼센트가 대인관계가 깊어졌다고 보고합니다. 저도 그 통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어려움을 통해 배운 값진 교훈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작.. 2025. 10. 25.
편견 없는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기 5년 전 저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치과 간다고 거짓말하고, 회사에서는 개인 사유로 반차를 냈습니다. 상담실 앞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칠까 두려워 주변을 살폈고, 약국에서 항우울제를 받을 때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수치심과 두려움의 근원은 제 안의 편견이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약하다는 증거이고, 정상이 아니라는 낙인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1년간의 치료 후 저는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아니라 사회가 만든 편견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60퍼센트가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한다고 합니다. 편견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을 해칩니다. 저는 더 이상 숨지 않기로 했고, 편.. 2025. 10. 24.
멘탈헬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하기 3년 전 저는 회사에서 우울증으로 병가를 냈다가 복직 후 냉랭한 시선을 경험했습니다. 동료들은 제 눈을 피했고, 팀 회식에서는 너 정신과 약 먹는다며 같이 술 마시면 안 되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느낀 수치심과 고립감은 우울증 자체보다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한국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22퍼센트에 불과한 이유는 서비스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낙인과 차별이 정신질환 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의 90퍼센트가 차별을 경험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저는 이 경험 이후 멘탈헬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에 작게나마 동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 2025. 10. 24.
건강한 지지자가 되는 법 1년 전 저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동생을 돕겠다고 온 힘을 쏟았습니다. 매일 전화하고, 식사를 챙기고, 상담 정보를 찾아주며 헌신했습니다. 3개월 후 동생은 회복의 길로 들어섰지만, 저는 완전히 소진되어 있었습니다. 불면증이 시작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으며, 다른 관계들이 무너졌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공감 피로 또는 대리 외상이라고 부릅니다. 타인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다 보면 지지자 자신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간병인의 번아웃 비율은 일반인보다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는 좋은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건강한 지지자가 되려면 자신을 돌보는 법, 경계를 설정하는 법,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돕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은 타인을 돕는 동시에 자신을 지키는 균형의.. 202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