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96 예술치료로 마음 치유하기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심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실 문턱이 높게 느껴지거나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대안적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극심한 직장 스트레스로 불면증과 불안 증상을 겪으면서 전통적인 상담 외에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 만난 것이 바로 예술치료와 음악치료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적 치료법이 어떻게 마음의 치유를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그림으로 풀어내는 감정의 언어예술치료는 미술 활동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치료법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을 색과 형태.. 2025. 10. 13. 그룹 치료와 자조 모임의 효과: 함께 치유하는 힘 개인 상담을 6개월간 받은 후 상담사가 제안했습니다. 우울증 그룹 치료에 참여해보는 건 어때요? 저는 거절했습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제 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상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개인 상담도 용기가 필요했는데, 여러 사람 앞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부드럽게 설득했습니다. 한 번만 와보세요. 맞지 않으면 그만두면 됩니다. 마지못해 참석한 첫 그룹 세션에서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7명의 낯선 사람들이 제가 느끼는 것과 똑같은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는 것,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외로움.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3개월간 그룹에 참여하며 저는 개인 상담에서 얻지 못한 .. 2025. 10. 13. 약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사가 항우울제를 처방하자 저는 주저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중독되는 거 아닌가요? 평생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약을 먹는다는 건 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거 아닌가요? 의사는 인내심 있게 설명했습니다. 이 약은 중독성이 없어요. 필요한 기간만 복용하고 끊을 수 있어요. 약을 먹는다고 약한 것도 아니고, 안 먹는다고 강한 것도 아닙니다. 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맞듯, 우울증 환자는 항우울제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정신과 약은 위험하다고, 한번 먹으면 끊을 수 없다고,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약을 먹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이 제 생명을 구했습니다. 약을 복용한 지 3주 후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게 되었고, 2개월 후 출근할 수 있었으며,.. 2025. 10. 12. 스스로 할 수 있는 CBT 기법들: 일상에서 실천하는 인지행동치료 상담을 종료한 후 가장 두려웠던 것은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었습니다. 16회기 동안 상담사가 제 생각을 재구조화하고, 불안을 다루며,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도록 도왔습니다. 이제 혼자서도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상담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미 도구는 다 배웠어요. 이제 계속 연습하면 됩니다. 그리고 노트를 건네며 여기 정리해뒀어요라고 했습니다. 그 노트에는 제가 배운 모든 CBT 기법들이 단계별로 적혀 있었고, 실제 제가 연습했던 예시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 생명줄이 되었습니다. 처음 몇 주는 노트를 보며 기법들을 사용했고, 한 달 후에는 보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3개월 후에는 자동으로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상담이 끝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법들을 매일 .. 2025. 10. 12. 인지행동치료(CBT):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바뀐다 인지행동치료(CBT)의 기본 원리: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바뀐다상담사가 제게 물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당황했습니다. 생각이요? 그냥 기분이 나빴을 뿐인데요. 상담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감정은 갑자기 생기지 않아요. 그 전에 반드시 생각이 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제 생각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상사가 회의에서 제 의견을 무시했을 때, 제 머릿속에는 나는 무능해, 나를 존중하지 않아, 나는 여기 필요 없는 사람이야 같은 생각들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이 우울과 무력감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상담사는 그 생각들에 도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정말 무능한가? 한 번의 무시가 나의 전체 가치를 결정하는가? 다른 해석은 없.. 2025. 10. 11. 첫 상담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첫 회기를 잘 준비하는 법 첫 상담을 앞두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상담사가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되었습니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심장이 터질 듯 뛰었고, 손에는 땀이 흥건했습니다. 준비했던 말들은 머릿속에서 증발했고, 어색한 침묵만 흘렀습니다. 상담사가 부드럽게 어떻게 오셨나요라고 물었을 때,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왜 울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50분은 혼란스러웠고, 끝나고 나서는 제대로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잘하셨어요. 첫 회기는 늘 이렇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약속을 잡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첫 상담이 어색하고 혼란스러운 것이 정상이며, 모든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상담은 특별합니다. 낯선 .. 2025. 10. 11. 이전 1 2 3 4 5 6 7 ··· 83 다음